(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이민재 기자 =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국고채 10년물 입찰이 호조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시장참가자들은 다만 입찰 이후 시장에 물량이 풀릴 수도 있어 약세 압력이 나타날 수 있다는 의견을 보이기도 했다.

외국인이 국채선물 시장에서 강한 매수세를 보이고 있어 약세 압력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기획재정부가 19일 실시한 10년물(국고01500-3012) 입찰에서 1조8천20억 원이 가중평균금리 연 1.990%에 낙찰됐다.

입찰에는 총 5조7천690억 원이 응찰해 339.4%의 응찰률을 기록했다. 부분낙찰률은 100.0%를 기록했다.

앞서 진행된 선매출 경쟁입찰에서는 1조1천700억 원이 가중평균금리 연 2.02%에 낙찰됐다.

A 시중은행의 한 채권 운용역은 "수요도 많았고 입찰은 잘된 것 같다"며 "앞서 우려를 선반영한 측면도 있었고 30년-10년 커브의 경우 사전에 정리된 물량이 있었다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입찰 결과에 더해 외국인 선물 순매수 두 개가 현재 강세 요인으로 갑자기 방향을 틀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다만 외국인 매수세에도 입찰 이후 물량이 풀리면서 약세 압력이 나타날 수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B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입찰은 시장 금리 수준에서 잘 됐다"며 "이제 받은 물건을 어떻게 처리할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이 매수세를 강화해 시장이 강세로 가면 국고채전문딜러(PD) 입장에서는 편할 것"이라고 말했다.

C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입찰은 우려에 비해서는 잘된 것 같다"면서도 "포지션을 남기지 않고 정리하려면 무엇이든 물량을 조금 더 팔아야 할 수 있어 강세가 지속할지는 장이 끝날 때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금리 레벨상 추가 강세가 부담스럽다는 의견도 있었다.

D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입찰은 무난했다"며 "외국인이 역대급으로 매수에 나서고 있지만 마냥 강세로 가기에는 부담스러운 시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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