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제한적 상승세를 나타내며 1,117원대로 장을 마감했다.

위안화와 호주달러 등 아시아 통화가 강세를 보였지만, 역송금 경계가 이어지며 제한적인 상승세를 나타냈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90원 오른 1,117.2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장 초반 달러 매수 수요를 소화하며 1,120.00원을 터치하기도 했으나 오전 장 후반에는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과 달러 매도세에 연동하며 하락세로 전환했다.

1,114원대로 저점을 낮췄던 달러-원 환율은 역송금 경계에 다시 상승세로 전환하는 등 넓지 않은 레인지 안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모습이었다.

오후에도 달러-원 환율은 1,119원대로 상승폭을 확대했지만, 장 후반 달러 인덱스가 91.5선으로 하락하는 등 1,117원대로 상승폭을 줄이며 장을 마쳤다.

이날 달러 인덱스는 91.7선까지 상승 후 오후 내내 상승폭을 축소하며 91.5선으로 레벨을 낮췄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도 장 후반 하락 전환하며 6.52위안대 초중반으로 내려섰다.

코스피 지수는 장중 상승폭을 되돌리며 보합 마감했다.

◇20일 전망

외환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12~1,120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별한 국내외 이벤트가 없는 가운데 시장은 배당금 관련 역송금 등 수급 동향에 주목할 전망이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배당금 관련 역송금 물량이 장중 나오는 가운데 결제 수요도 많았다"며 "그러나 1,120원 부근에서는 더 이상 오르기 어렵다는 판단에 네고물량 등이 상단을 막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는 "예정된 이벤트는 없지만, 아직 배당금 지급이 이어지고 있어 상단은 1,120원까지 열어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는 "재료없이 한산한 가운데 역송금 수요는 1,115원 부근에서 나오며 달러-원 환율 상승 재료로 작용했다"며 "1,120원 부근에서 네고물량이 나왔지만, 아시아통화들이 강세인 가운데 달러-원은 역송금에 약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전체적으로 재료가 부족한 가운데 미국 금리는 지표 호조에도 하락하면서 미 금리 발작은 마무리된 것 같다"며 "달러 인덱스도 하락하는 만큼 배당 주간에도 달러-원 환율이 더 밀릴 수 있다"고 전했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지난 주말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소폭 상승한 영향을 반영해 전 거래일 대비 0.70원 오른 1,117.00원에 출발했다.

개장 후 상승세를 이어가며 장중 1,120원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상승 폭을 다시 반납하고 하락 전환했다.

그러나 재차 상승 전환과 상승폭 축소를 반복하며 좁은 레인지 안에서 변동성 장세를 나타냈다.

장중 저점은 1,114.60원, 고점은 1,120.00원으로 일중 변동 폭은 5.40원 수준이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118.2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89억2천1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0.01% 오른 3,198.84를, 코스닥은 0.77% 오른 1,029.46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천6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917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8.549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28.92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9710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1.541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5211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71.28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70.79원, 고점은 171.28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약 78억 위안이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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