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9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지난 주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미국증시가 강세를 보인 것에 동조해 일제히 상승세로 마쳤다.



◇ 일본 = 도쿄증권거래소에서 오후 들어 상승하던 닛케이225지수가 장 막판에 보합세로 마감했다. 코로나 감염 확대가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대형주 중심인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0포인트(0.01%) 소폭 오른 29,685.37로, 도쿄증시 1부를 모두 반영한 토픽스지수는 4.31포인트(0.22%) 내린 1,956.56으로 거래를 마쳤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 수가 증가하고 있는 게 부담으로 작용했다. 오사카부는 긴급사태 선언을 정부에 요청할 의향을 나타냈고, 도쿄도도 검토를 시작했다.

경제활동 제한이 한층 강해진다는 경계감 때문에 항공과 철도, 유통 관련주가 오후에 하락폭을 확대했다.

한국과 대만, 중국 등 아시아 주식시장이 탄탄한 점은 일본 시장을 지지했다.

지난 16일 미국과 일본 정상회담 후 나온 공동선언에서는 대만이 명기됐고, 미국과 일본, 중국의 경제 관계가 나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퍼졌다.

도쿄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8.524엔을 나타냈다. 지난 16일 증시 마감 무렵엔 108.830엔이었다.



◇ 대만 = 대만증시가 장중 및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3거래일째 고공행진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대비 104.47포인트(0.61%) 오른 17,263.28에 장을 마쳤다.

소폭 내린 채로 출발한 지수는 개장 직후 반등했지만 다시 약보합권으로 밀리면서 방향을 트는 듯했으나 이내 상승 전환해 꾸준히 상승폭을 확대했다.

중국과 홍콩 양대지수가 장 초반의 하락분을 되돌리고 반등하며 랠리를 보이자 대만 시장도 강세 심리가 자극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중국증시는 2% 안팎으로 오르고 있으며 홍콩 항셍지수도 0.6%가량 상승하고 있다.

이날 TSMC가 1.2%, 훙하이정밀이 1.6% 내리는 등 주요 기술주가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지만 금융주는 대체로 큰 폭 상승했다.

케세이금융지주와 푸방금융지주가 각각 3.5%, 3%씩 뛰었다.



◇ 중국 = 중국증시는 지난주 경제지표 발표 후 낙관적인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2% 안팎의 상승세를 보였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50.93포인트(1.49%) 상승한 3,477.55에 거래를 마쳤고, 선전종합지수는 54.14포인트(2.44%) 오른 2,274.36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주 중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뿐 아니라 3월 산업생산, 소매 판매 등 주요 지표가 발표됐는데 이에 따른 낙관적 분위기가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6일 중국 통계국에 따르면 중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 대비 18.3%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동시에 시장 예상은 소폭 밑돌아 중국 정부가 긴축기조로 돌아설지 모른다는 우려도 완화됐다.

이에 따라 이날 중국 증시 외국인 유입이 증가하면서 상승세를 보였다.

중국 금융당국이 최근 중국 회사채 시장을 긴장하게 했던 화룽사태에 대해 언급한 부분도 투자심리를 지지했다.

중국 은행보험감독위원회(CBIRC·은보감회)는 "화룽의 영업상황은 정상적이며 유동성도 풍부하다"면서 "화룽은 감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으며 연례 보고서도 최대한 빨리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정보기술 부문이 2% 넘게 뛰면 상승세를 견인했다.

한편 이날 인민은행은 100억 위안 규모의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매입했다.



◇ 홍콩 = 홍콩증시는 미국 증시의 사상 최고치 행진과 기업 실적 발표에 주목하며 강세를 나타냈다.

항셍지수는 전장대비 136.44포인트(0.47%) 상승한 29,106.15에 거래를 마쳤고, H주는 65.44포인트(0.59%) 오른 11,092.95에 장을 마감했다.

이번 주에는 차이나모바일과 차이나유니콤, 핑안보험 등이 20일 실적 발표를 하면서 홍콩증시 상장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시작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항셍지수에 편입된 55개 종목은 1분기 실적이 전년동기대비 25%가량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작년 1분기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30% 감소했었다.

업종별로 보면 금속과 도매업종이 2% 넘게 오르며 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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