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국 국채 가격은 지난주 랠리가 지속할 수 있을지 의심이 커져 소폭 하락했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9일 오전 9시(이하 미 동부 시각)께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2.1bp 상승한 1.592%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보다 0.2bp 내린 0.161%에 거래됐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2.1bp 오른 2.281%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일 140.8bp에서 이날 143.1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조용한 시장 분위기 속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여전히 1.60%를 하회하고 있다. 다만 지난주 헤지펀드 숏커버링 등 기술적인 요인이 겹치면서 장기물 국채수익률이 가파르게 하락한 만큼 일정 부분 되돌림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지난주 강력한 경제 지표 등 개선된 경제 전망이 확인됐지만, 국채수익률에는 선물로 다가오지 못했다. 오히려 국채 값이 올라 많은 시장 참여자가 혼란에 빠졌다.

경제 회복, 인플레이션 가열 등이 올해 들어 급등세로 선반영된 만큼 지난주 국채수익률은 레벨을 다시 낮췄다. 이번 주는 1.6% 선을 기점으로 새로운 범위를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주요 경제지표도 없고, 오는 27~28일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연준 위원들은 '블랙아웃' 기간에 돌입했다.

투자자들은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는 데도, 늘어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에도 집중하고 있다. 미국 성인의 절반이 최소 한 번의 백신 접종을 받았다.

웰스파고의 에릭 넬슨 매크로 전략가는 "미국 지표의 '붐'이라는 전반적인 테마를 부정하기 어렵지만, 지난주 적어도 국채수익률은 내렸다"며 "국채시장의 포지셔닝에서 이 이유를 찾고 있는데, 트레이더들이 앞서 과도하게 약세론적인 관점을 보였다"고 말했다.

UBS 에셋 매니지먼트의 카롤라인 시몬스 영국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큰 움직임 이후 숨을 고르고, 성장과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궤도에 있는지 새로운 뉴스를 기다리며 약간 재평가에 나서고 있다"며 "전 세계 백신 배포 둔화, 봉쇄 확대가 국채수익률에 미미하게나마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사람들은 안전 피난처를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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