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아동 청소년들이 콘텐츠 업계의 한 소비축으로 부상하면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업계도 교육 콘텐츠 확대에 나서고 있다.

20일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아동 및 교육용 콘텐츠 이용량은 전년 동기 대비 59.2%로 전 장르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초중고를 비롯해 어린이집, 유치원까지 긴급 보육 체제에 들어가고 재택 교육이 장기화한 데에 아동 및 교육 콘텐츠가 급증했다.

이에 OTT 업계에서도 교육용 콘텐츠를 늘려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신규 고객까지 유치하려는 모습이다.

지난해 말 출시된 쿠팡플레이의 경우 출시 초기부터 해커스, 대교, YBM 등 유명 교육 브랜드를 비롯해 미국 공립학교 정규 과정에 들어가는 스콜라스틱 기초 리더스 등을 공급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비상교육 등과도 독점 제휴를 맺었다.

티빙은 지속해서 어린이 전문 콘텐츠를 확충하고 있으며 현재는 신비아파트, 호비, 텔레토비 등 유명 콘텐츠를 방영 중이다.

딜라이브 OTT의 경우 2016년부터 교육 콘텐츠 공급을 진행해왔으며 현재 어린이용 콘텐츠 총 26개의 앱과 별도의 교육용 앱 15개를 제공한다.

OTT 업계의 이런 움직임에는 기존 인터넷TV(IPTV)의 성공 사례가 있다는 점도 지목된다.

IPTV 업계에서 이미 교육 콘텐츠는 일종의 캐시카우로 지목되고 있다.

실제로 LG유플러스 계열사인 LG헬로비전의 경우 지난해 아동용 콘텐츠의 주문형비디오(VOD) 이용률이 10% 이상 늘었고 KT 올레tv도 홈스쿨링 관련 영상의 사용 횟수가 월평균 6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LG유플러스는 자체 교육 콘텐츠인 '아이들나라' 조직을 확대하고 제작도 확충하는 상황이다.

또, 아동 및 교육용 콘텐츠로 저연령 고객을 확보할 경우 중장기적 고정 고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OTT 업계는 외부 교육 기업 등에서 콘텐츠를 가져와서 송출하는 분위기다"며 "집안에서 OTT 구독을 주로 어머니들이 관리하기 때문에 교육 및 아동 콘텐츠를 마케팅 전략으로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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