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미국 국채 금리 급등세가 일단락되면서 국내 보험사가 올해 2분기 중 외화채권을 매수할 만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시장참가자는 올 3분기 이후 미국 디플레이션 압력이 강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과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발표 전후로 금리가 하락한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20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미 국채 10년 금리는 지난해 말 0.919%에서 지난달 31일 1.745%로 82.6bp 상승했다.

미 국채 10년 금리는 이후 하락세를 나타냈고 지난 16일 1.584%가 됐다. 올해 고점(1.745%) 대비 16.1bp 하락했다.

미 국채 30년 금리도 지난달 고점을 형성했다가 하락했다. 30년 금리는 지난해 말 1.649%에서 지난달 18일 2.456%로 80.63bp 올랐다.

이달 16일 30년 금리는 2.275%로, 올해 고점 대비 18.03bp 하락했다.

시장참가자는 미 금리 급등세가 일단락됐다며 2분기 중 국내 보험사가 미 국채 매수에 나설 만하다고 진단했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올 2분기 중 인플레이션과 테이퍼링 우려로 금리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다"면서도 "올 3분기 이후 디플레이션 압력이 강해질 것이니 미국채 10년 1.75% 부근에서 국내 보험사도 미 국채와 크레디트물을 매수할 만하다"고 했다.

문 애널리스트는 "유가 기저효과가 사라지고 미 경기회복에 따라 달러 강세가 나타나면서 디플레 압력이 강해질 수 있다"며 "또 과거 미 연준이 긴축을 발표한 전후로 금리가 하락한 점 등을 고려하면 2분기 말~3분기 초에 금리가 고점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그는 "테이퍼링 시그널은 오는 6~8월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2013년 버냉키 전 Fed 의장은 테이퍼링 7개월 전에 시그널을 줬다"며 "시장은 테이퍼링 시기를 대략 내년 1분기로 예상하므로 시그널은 올 8월 전후에 나올 수 있다. 2013년 당시 시장 충격을 반성하는 차원에서 시그널이 당겨질 수도 있다"고 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3월 미국채 금리가 물가 과열과 최악의 수급 부담을 반영했다"며 "4월은 높은 변동성에도 금리 고점을 형성하는 국면이다. 당분간 금리 안정화를 전망한다"고 했다.

김지나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금리가 고점 대비 20bp가량 반락했다"며 "미 연준의 조기 테이퍼링과 인플레이션 우려가 일축됐거나 선반영됐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대내외 금리는 2분기 내 변곡점을 형성하고 하반기에 서서히 하향 안정될 것"이라며 "향후 금리가 상승한다고 해도 그 속도는 완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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