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 서방산 완전 대체 가능 판단..해외 경험자, 화장품엔 '글쎄'

T몰 분석 "Z세대, 자국 브랜드에 가장 많이 소비..편견 없기 때문"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중국인의 국내 브랜드 제품 신뢰도가 높아지기 시작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글로벌타임스가 보도했다.

중국 관영 매체 글로벌타임스는 19일 자체 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같이 전했다.

글로벌타임스 리서치 센터가 지난 9~12일 베이징, 상하이, 샤먼 및 선전 등 중국 107개 도시의 1천28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5% 이상이 중국 제품이 서방산을 완전히 또는 부분적으로 대체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

응답자의 60% 이상은 중국 브랜드가 서방 제품을 완전히 대체할 수 있다고 봤으며, 26%는 서방 식음료와 의류 등을 부분적으로 대체할 수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조사에서 50% 이상은 일상 용품과 신발 및 가정 제품을 100% 중국산으로 쓸 수 있다고 대답했다. 40% 이상은 의료용품과 화장품을 100% 중국산으로 대체할 수 있다고 봤다. 반면 자동차와 전자 제품을 완전히 중국 브랜드로 대체할 수 있다는 응답률은 40%를 밑돈 것으로 비교됐다.

또 해외 거주 또는 유학 경험자의 20% 이상은 대부분의 퍼스널 케어와 화장품의 경우 중국산으로 대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글로벌타임스는 지적했다.

모바일 인터넷 컨설팅 에이전시 아이아이미디어 리서치 인스티튜트의 장이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Z세대(1995년 이후 출생)의 국내 브랜드 신뢰도가 높아진 점도 주목된다고 지적했다.

장은 "이 세대가 중국 개방 개혁 성과 속에서 자랐다"면서 "따라서 부모 세대와는 달리 중국 브랜드에 대한 '편견'이 없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중국의 대표적 온라인 쇼핑 플랫폼 T몰이 중국 브랜드 소비 패턴을 비교한 결과 90년대 이후 출생 그룹이 1인당 평균 5천307위안(약 91만 원)으로, 70년대와 80년 이후, 그리고 2000년대 이후 출생자 그룹들과 비교해 가장 많은 액수를 보였다고 글로벌타임스는 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일부 서방 기업의 신장웨이우얼 면화 보이콧과 관련해 중국에서 H&M, 나이키, 아디다스 및 유니클로 불매 운동이 벌어진 점도 상기시키면서, 그 반작용으로 토종 브랜드인 안타 스포츠와 리닝 매출이 급증했다고 덧붙였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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