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하락 출발한 후 1,110원대 초반으로 하락했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21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3.00원 내린 1,114.20원에 거래됐다.

하락 출발한 환율은 이날 장중 내내 무거운 흐름을 보였다.

달러화의 가치가 6주 만에 가장 약세를 보였고 달러-원 환율에 하방 압력을 실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ICE 달러 지수는 91.05선에서 움직였다.

아시아 장중 위안화와 호주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원 환율은 점차 낙폭을 확대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이 6.5위안대를 하향 이탈했고 호주달러-달러 환율이 0.778달러대로 튀어 올랐다. 호주중앙은행은 이날 공개된 의사록에서 2024년까지 금리 변경이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글로벌 달러 약세 속 유로-달러 환율도 1.2달러대로 올라왔다.

한편 환율이 레벨을 낮추자 수급상으로는 결제 수요가 우위를 나타내는 것으로 파악됐다.

배당금 역송금과 관련된 경계감도 이어지는 가운데 수급은 매수가 우위인 것으로 보인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오후 1,112.00~1,118.00원 범위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주요 통화에 연동된 원화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환율이 추가 하락을 시도할 수 있으나, 1,110원 아래로 내려서기는 어렵다고 봤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글로벌 달러 약세가 이어지면서 달러-원 환율도 빠졌다"며 "다만 1,110원 초반대에서는 결제 수요가 나와서 초반대에서 환율이 지지받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현 레벨에서 네고 물량은 적극적으로 나오지 않는 분위기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도 "위안, 유로, 호주달러에 연동해 달러-원 환율이 낙폭을 확대했다"며 "특히 1,115원이 뚫리면서 빠른 속도로 낙폭을 확대한 듯하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결제 수요가 들어오고 있지만, 현재 장에서는 수급이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하고 있다"며 "전체적으로 하락 우위 분위기가 지속할 듯하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달러-원 환율 흐름을 반영해 전일대비 1.60원 내린 1,115.60원에 개장했다.

개장 전 마(MAR, 시장평균환율) 시장에서도 마이너스(-) 0.05원의 호가를 내며 무거운 흐름을 이어갔다.

장중 내내 내림세를 보이다 오전 중 낙폭을 확대했다. 1,113.2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이날 일중 변동 폭은 3.60원 수준이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53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257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코스닥에서는 967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100엔 상승한 108.230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82달러 상승한 1.20456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29.31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71.42원에 거래됐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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