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코스피가 7거래일 연속 상승해 종가 기준 3개월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0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86포인트(0.68%) 상승한 3,220.70에 마감했다.

유럽 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백신 접종 확산으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면서 대형주들이 모처럼 상승 폭을 키운 영향이다.

특히 국내외 경기 회복 기대가 이어지자 외국인이 재차 순매수 전환했고 기관까지 가세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증권 및 금융업종과 화학업종을 중심으로 매수했다. 연기금의 순매도 기조는 이어지고 있으나 기존보다 3분의 1가량 매도 물량이 줄어든 모습이다.

코스피는 장중 내내 우상향을 그리며 상승 폭을 키웠고 장중 3,220.82포인트까지 고점을 높였다.

이로써 지난 1월 11일 기록한 역대 최고치인 3,266.23포인트를 가시권에 뒀다.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에 달러 약세 또한 이어져 달러-원 환율은 1,110원대 초반으로 내려섰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42포인트(0.24%) 상승한 1,031.88에 마감했다.

코스피와 코스닥 거래대금은 각각 14조3천163억 원, 11조3천843억 원을 나타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는 3천278억 원, 464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3천897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아시아 시장에서 5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대비 배럴당 0.70달러(1.10%) 상승한 64.0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4.90원 하락한 1,112.30원에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기업은 대부분 상승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전 거래일 대비 0.72%, 0.36%씩 상승했다.

NAVER와 LG화학도 각각 전 거래일 대비 0.26%, 1.36%씩 올랐다.

업종별로는 섬유 및 의복업이 5.02% 상승하며 가장 큰 폭 상승했고 의약품이 0.73%로 가장 큰 폭 내렸다.

상장지수펀드(ETF)에서는 KINDEX 블룸버그베트남VN30선물레버리지(H)가 6.90%로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고,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이 2.95%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수급상으로 외국인이 뒷받침해주는 부분이 크고 국민연금 매도세가 계속되지만, 매도량이 줄 거란 기대가 있다"며 "또 달러 약세 속에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가 커 추가 상승 여력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이어 "코스피의 경우 7거래일째 오르고 있어 숨 고르기가 나타날 수 있겠지만 국내 경기와 기업 실적 개선, 국내외 여건이 양호한 상황"이라며 "그간 반도체 관련 대형주들이 쉬었는데 이 종목들이 추가 상승한다면 당연히 지수를 끌고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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