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 미즈호 증권이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테슬라(TLSA)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고 마켓워치가 20일 보도했다. 테슬라가 연간 인도 실적 전망을 올려잡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미즈호 증권의 분석가인 비제이 라케시는 테슬라에 대한 투자의견으로 '매수' 등급을 다시 제시하면서 목표주가를 775달러에서 820달러로 올려잡았다.

그는 테슬라의 1분기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69센트에서 72센트로, 매출 전망치도 100억 달러에서 107억 달러로 올려잡았다. 2021년 연간 EPS 전망치는 4.02달러에서 4.40달러로, 매출 전망치는 485억 달러에서 504억 달러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테슬라는 오는 26일 장 마감 이후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팩트셋이 조사한 분석가들의 평균 EPS 추정치는 주당 74센트에 이르고 매출 전망치는 103억8천만 달러 수준이다.

그의 낙관적인 전망은 테슬라가 모델3과 모델Y 차량의 강력한 성장 속에 1년 전 인도 실적인 8만8천400대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한 18만4,800대의 차량을 인도했다고 발표한 이후 나온 것이다.

라케시는 캘리포니아 저가 모델인 모델3과 모델Y 차량 생산 부진, 캘리포니아 프리몬트 공장의 가동 중단 모델 전환 등이 전체 이익에 역풍 요인이 될 수 있지만 2분기에는 되돌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 한도와 비트코인도 단기적인 순풍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진단됐다.

그는 "테슬라가 올해 초에 비트코인에 15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한 것은 지난 1월 중순 이후 비트코인이 50% 이상 뛴 점을 고려할 때 재무적인 강점을 제공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테슬라가 올해를 강하게 출발한 가운데 83만1천대 수준인 인도 실적 전망치도 상향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제안한 인프라(사회기반시설) 패키지에 포함된 1조 달러에 이르는 전기차 보조금과 와 세금공제 한도 확대 정책까지 참작해서다.

이와 별도로 그는 중국 전기차 생산업체인 니오(NIO)에 대해서도 투자의견으로 '매수'등급을 목표주가로 60달러를 다시 제시했다. 올해 인도 실적이 늘어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니오는 오는 29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테슬라 주가는 자율주행 장치에 대한 우려 등을 바탕으로 전날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 텍사스주에서 테슬라 차량이 나무를 들이받은 뒤 두 명이 사망한 사건에서 운전대를 잡은 사람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는 전날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복구된 데이터 로그는 자율주행 장치가 활성화되지 않았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반박했다.

테슬라는 이날 뉴욕증시에서 오전 10시26분 현재 2.55% 오른 732.8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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