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7.80달러(0.4%) 상승한 1,778.40달러에 마감했다.
달러와 증시 약세 뿐 아니라 미국의 10년물 국채 금리도 하락하며 금값 상승을 도왔다.
뉴욕 증시에서 3대지수는 모두 하락하고 있고 현재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 주는 ICE 달러지수는 0.19% 오른 91.24에 거래되고 있지만 최근 계속 낮은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금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낮아져 수요가 감소한다.
BMP의 타이 왕 이사는 "금의 최근 상승 모멘텀은 달러와 국채 금리 하락에 따른 것"이라면서 "분명한 시장 동력이 나올 때까지 금값은 1,760~1,810달러에 움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왕 이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와 다음번 국채 옥션 때 채권 수요가 어느정도인지 이제 지켜봐야 하는 요인들"이라고 설명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오는 27~28일 4월 FOMC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리베르타스 웰스 매니지먼트 그룹의 아담 쿠스 회장 역시 "금값은 3월30일 바닥을 찍은 후 계속 상승하고 있는데 이는 달러 약세와 국채 금리 하락 때문"이라면서 "미 증시가 조정을 위해 적당한 시기를 나타내는 것 역시 금값 하락을 돕고 있다"고 말했다.
스톤X의 로나 오코엘 전략가는 "시장에 유동성이 매우 많고 이것이 유지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금값은 추가로 더 상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로이터의 왕 타오 기술적 전략가는 "기술적 측면에서 봤을 때 금값이 1,785달러대의 저항을 깨지 못하는 것은 향후 1,744~1,758달러대에서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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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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