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경제 재개에 대한 기대가 이미 상당 부분 주가에 반영되면서 시장이 조정 압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20일(현지시간) 프린서펄 글로벌 인베스터스의 시마 샤 수석 전략가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전반적인 기대가 너무 높아 이를 충족할 수 없다는 것이 유일한 위험이라고 말했다.

그는 "실적과 경제 지표에서 더는 긍정적인 서프라이즈(놀라움)를 갖기 어려운 영역에 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븐스 리포트의 톰 에세이 창립자는 CNBC에 "(주가를) 결정하는 핵심은 이러한 실적 증가가 계속될 수 있는가다"라며 "거창한 실적을 내는 요소 대부분은 일반적으로 일회성으로 간주된다"라고 말했다.

주식시장의 분위기가 바뀌었다는 진단도 나왔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글로벌 리서치는 이날 보고서에서 지난주 미국 주식시장에서 투자자들이 52억 달러를 순매도했다며 이는 작년 11월 이후 최대 규모로 2008년 이후 5번째로 큰 순매도액이라고 전했다.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섰고, 이는 대부분 헤지펀드나 기관투자자인 것으로 보인다.

BOA 전략가들은 "개인 고객들은 8주 연속 매수자였으나 헤지펀드는 3주 연속 주식을 팔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주 순매도는 주로 개별 종목에서 이뤄졌으며 ETF로의 유입은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BOA 전략가들은 고객들이 경기순환주를 매도하고 방어주를 매수했고, 패시브 펀드들의 흐름은 비록 약화하긴 했지만, 더 경기순환주에 집중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기순환주는 임의소비재, 산업재, 금융주와 같은 섹터를 말하며 방어주는 헬스케어, 필수소비재, 부동산 관련주를 말한다.

BOA 전략가들은 "시장 약세는 단기적으로 계속될 것 같다"고 진단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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