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는 20일(현지 시간) "다양한 작품 속에서 보석같은 슈퍼 IP(지적재산권)를 찾아 선보이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온라인으로 열린 북미 기술 컨퍼런스 '콜리전 컨퍼런스'에서 "창작의 허들을 낮춰 작품의 다양성을 더욱 키울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더 많은 개인들이 자신의 생각을 작품으로 선보일 수 있도록 기술 개발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스토리텔링 콘텐츠의 핵심은 다양성에 있다"면서 "앞으로 아이디어만 있다면 누구나 이미지형의 스토리텔링 콘텐츠를 만들 수 있도록 AI 기술 등을 기반으로 한 오토드로잉 등 다양한 제작 도구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네이버웹툰은 아마추어가 활동할 수 있는 영역과 이들이 프로로 성장할 수 있는 영역을 모두 가지고 있어 '유튜브'와 '넷플릭스'의 특성을 모두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면서 "수많은 아마추어 작품이 프로 콘텐츠로 진화하고 많은 구독자와 수익을 거둘 수 있도록, 서비스에 콘텐츠 추천을 비롯한 다양한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웹툰과 웹소설 등 디지털 콘텐츠 플랫폼의 특징으로 기술과 다양성을 꼽았다.

한 대표는 "네이버웹툰과 왓패드는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스토리텔링 창작자와 사용자가 모이는 플랫폼"이라면서 "이들 플랫폼에는 소수의 베스트셀러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작가들의 작품들이 다양한 나라의 독자들과 만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Z세대들은 웹툰과 왓패드처럼 디지털 기반으로 새롭게 나타난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 IP를 기반으로 한 콘텐츠 비즈니스는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네이버가 인수한 웹소설 업체 왓패드의 알렌 라우 CEO 겸 창업자는"왓패드에 올라온 수많은 작품수를 생각한다면,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사이트를 얻고 콘텐츠 가치를 높이는 것은 당연한 선택이다"면서 "왓패드에 올라오는 수많은 작품들은 영화, TV 드라마 등으로 제작되었으며, 올해도 90개 이상의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라우 CEO는 "왓패드(9천만 명)와 네이버웹툰(7천200만 명)에는 매달 1억 6천만 명의 사용자가 있으며, 이 두 플랫폼을 통해 콘텐츠의 가치를 상승시킬 수 있는 움직임들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TV쇼나 영화로 만들기 위해 원천 콘텐츠를 찾을 때, 원작 콘텐츠에 검증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소수가 아니라 전세계의 사용자들이 검증한 콘텐츠가 지속적으로 나올 것이며, 이를 기반으로 한 2차 저작물들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콜리전 컨퍼런스는 20~22일 3일간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리고 있는 글로벌 테크 컨퍼런스로,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여파로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날 자리는 콜리전 컨퍼런스 측에서 왓패드 인수로 글로벌 최대 웹툰 플랫폼과 웹소설 플랫폼을 갖추게 된 네이버에 관련 세션을 제안하며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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