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라이프·인카금융도 실적 개선세 지속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독립보험대리점(GA)을 둘러싼 경쟁이 날로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투자유치 작업을 준비 중인 리치앤코가 안정적인 실적을 지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GA업계에 따르면 리치앤코는 지난해 3천312억원의 매출과 114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리치앤코 매출액의 경우 전년대비 38.6% 급증한 수준이다. 다만, 영업이익의 경우에는 솔루션 개발과 설계사 투자 비용 등이 늘면서 26.9% 줄었다.

특히, 이번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체 GA 중 4위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설계사 수가 1만명을 넘어가는 5위권 업체들과 달리 3천693명의 설계사를 통해 낸 실적인 점을 고려하면 우수한 수준이라는 평가가 많다.

GA업계 관계자는 "전반적인 외형은 커지고 있지만 경쟁이 심화하면서 상위 업체들의 실적은 전년대비 소폭 둔화하는 추세다"며 "다만, 투자유치나 상장을 준비하는 업체들은 실적 방어에 성공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특히, 리치앤코의 경우 경영 지표인 매출액과 영업이익뿐 아니라, 효율성 지표인 설계사 1인당 평균 계약 건수와 안정성 지표인 13회차 유지율 등에서도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다.

리치앤코의 지난해 설계사 1인당 평균 계약 건수는 129건으로 리더스금융판매에 이은 2위였다.

또 고객이 보험료를 1년 이상 내면서 보험계약을 유지한 비율을 의미하는 13회차 유지율은 87.44%로 업계 1위였다.

이렇다 보니 리치앤코가 준비 중인 투자유치 작업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늘고 있다.

리치앤코는 지난해 말부터 사업확장을 위한 '실탄'을 마련하고자 프리IPO(Pre-IPO·상장 전 자금 유치)를 통해 투자금을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투자유치 작업을 진행 중인 피플라이프와 최근 상장을 추진했던 인카금융서비스 등의 실적도 개선되는 추세다.

피플라이프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29.5% 늘어난 3천135억원, 영업이익은 109.9% 급증한 26억원 수준이었다.

다만, 외형 자체는 커졌지만 핵심 지표 중 하나인 설계사 수가 전년대비 8% 줄어든 점은 다소 부담스러운 대목이라는 평가다.

올들어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을 준비했다가 결국 관련 계획을 접은 인카금융서비스 또한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인카금융서비스는 지난해 말 기준 1만901명의 설계사를 보유한 GA업계 3위다.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대비 356.6% 급증한 155억원을 기록하며 업계 3위 수준까지 뛰어올랐다.

지난해 말 기업공개(IPO)에 성공한 에이플러스에셋어드바이저도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에이플러스에셋은 설계사 수가 5.29% 늘었을 뿐 아니라, 매출과 영업이익 또한 각각 5.4%, 19.7% 늘어난 2천440억원과 243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 전체 GA 중 에즈금융서비스(311억원)에 이은 2위였다. 13회차 유지율 또한 86.70%로 리치앤코에 이어 2위를 기록 중이다.

GA업계의 다른 관계자는 "최근에는 GA업계 내에서도 설계사 관리 역량 등을 확실히 보유한 업체를 중심으로 성장세가 강해지는 분위기"라며 "보험사들의 자회사형 GA 설립까지 늘면서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GA들 또한 핵심 경쟁력을 보유·강화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전했다.

j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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