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코로나 위기로부터 글로벌 경제가 회복하는 가운데 국제 유가가 향후 1년 동안 현 수준에서 움직인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수요가 늘어나지만, 공급도 증가한다는 논리다.

20일(현지 시각) CNBC에 따르면 금융정보업체 IHS마킷의 댄 예르긴 부회장은 "나머지 국가들이 정말 회복하더라도 원유가 60~75달러 범위에서 움직인다고 생각하는 게 합리적이다"라고 말했다.

인포맥스 데이터에 따르면 브랜트유 선물은 0.72% 내린 66.57달러로 20일 거래를 마쳤다. 서부텍사스산원유 선물은 1.48% 떨어진 62.44달러였다.

일각에서는 유가가 1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지만, 예르긴 부회장은 공급되고 있지 않은 막대한 원유가 글로벌 경제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를 맞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장에 다시 나올 원유량이 여전히 매우 많다"면서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원유 생산국이 하루 1천만 배럴 가까이 감산해 유가를 끌어올린 사실을 상기시켰다. 이어서 "(수요 증가를) 상쇄하는 압력이 있을 것이다. 더 많은 공급이 있을 것이고, 미국이 다시 생산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라고 부연했다.

다만 예르긴 부회장은 유가를 예상하는 게 어렵다는 점을 인정했다. 유럽의 경제회복이 불확실하다는 진단이다. 그는 "미국은 과도한 경제회복으로 가고 있고, 중국도 매우 강하게 회복했다. 따라서 수요가 늘어날 것이다"라면서도 "가장 큰 불확실성은 유럽에 남아있다. 유럽이 언제 록다운을 중단하고 다시 성장하느냐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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