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위험회피 분위기에 1,118원대로 상승 마감했다.

달러화 가치가 반등한 가운데 외국인이 코스피 시장에서 주식을 대량으로 순매도한 영향을 받았다.

다만, 네고물량과 역외 달러 매도 등에 상승폭이 제한되며 박스권에서 등락했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6.30원 상승한 1,118.6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위험회피 분위기에 달러화가 반등하면서 전일보다 4.70원 오른 1,117.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달 20일까지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45.4% 증가하는 등 지표 호조에도 위험회피 심리와 전일 급락에 대한 되돌림 등에 상승 출발했다.

다만, 장중 변동성은 3원 내외로 제한됐다.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 인덱스는 91.2선에서 등락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오후 들어 하락 전환하면서 장 후반에서 한때 6.48위안대로 내려서기도 했다.

위안화가 아시아 시장에서 강세로 전환했지만, 달러-원 환율은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의 대량 매도에 1.5% 넘게 하락하면서 1,110원대 중후반 박스권 등락을 유지했다.

이날 외국인은 1조 4천억 원이 넘는 주식을 순매도했다.

수급상으로는 네고물량과 역외 달러 매도세가 상단 저항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결제수요와 커스터디 물량 등 달러 매수 수요가 하단을 지지했다.

◇22일 전망

외환 딜러들은 달러-원 레인지를 1,114~1,135원으로 제시하며 환율이 당분간 1,110원대 중후반에서 방향성을 탐색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외국인이 1조 원 넘게 주식을 팔고 달러화도 반등하면서 달러-원 환율도 상승했다"며 "다만,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상단을 누르면서 상승폭은 제한됐다"고 말했다.

그는 "역송금이나 주가 조정 등 달러-원 상승 요인은 이번 주 안에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이는데 다시 1,120원을 넘어설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는 "양방향 수급이 상충하며 레인지에서 움직였다"며 "위험회피 심리에 달러도 반등하고 코스피도 외국인 매도에 하락하면서 상승 압력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어느쪽으로도 포지션 잡기가 쉽지 않아 1,110원대 중후반에서 당분간 관망할 듯하다"며 "위험회피 심리가 진정되면 외국인이 다시 주식에 들어올 수 있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상승한 영향을 받아 전일보다 4.70원 오른 1,117.00원에 개장했다.

장중 상승과 하락 재료가 공방하면서 1,110원대 중후반에서 좁은 레인지 장세를 이어갔다.

장중 고점은 1,119.10원, 저점은 1,115.70원으로 일중 변동 폭은 3.40원 수준이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117.4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94억5천6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1.52% 내린 3,171.66을, 코스닥은 0.94% 내린 1,022.21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4천288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1천277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8.010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35.45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20270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1.216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4920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72.27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71.76원, 고점은 172.31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약 61억 위안이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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