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1일 아시아 주요증시는 인도 등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세를 보이는 데 따른 우려로 대부분 하락했다. 중국 본토 증시는 보합권 혼조세로 마쳤다.



◇ 일본 = 도쿄증권거래소에서 주요 주가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세 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긴급사태가 경제활동을 제한할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인포맥스 데이터에 따르면 대형주 중심인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91.83포인트(2.03%) 하락한 28,508.55로 거래를 마쳤고, 도쿄증시 1부를 모두 반영한 토픽스지수는 38.07포인트(1.98%) 떨어진 1,888.18로 장을 마감했다. 닛케이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29,000을 밑돈 것은 지난달 25일 이후 처음이다.

오사카부는 전날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정부에 긴급사태 발령을 요청하기로 공식 결정했다.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한 오사카에서는 하루 1천 명 이상 감염자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대해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상황을 자세히 조사하고 대책의 내용도 검토해 신속하게 판단하겠다"고 기자단에 말했다.

일본의 수도 도쿄도도 감염 상황 악화에 따라 이번 주 내로 긴급사태 발령을 정부에 요청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SMBC닛코증권의 오타 치히로 투자리서치 담당은 "세 번째 긴급사태 선언이 기존보다 더 엄격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경제회복이 느려질 수 있다고 전망하는 투자자들이 차익을 실현했다"고 교도통신에 말했다.

도쿄증시 마감 무렵 달러- 환율은 108.008엔을 나타냈다. 전날 증시 마감 무렵엔 108.198엔이었다.



◇ 대만 = 대만증시는 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6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대비 121.76포인트(0.70%) 내린 17,202.11에 장을 마쳤다.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 마감까지 내림세를 보였다.

전 세계 코로나19 재확산이 가시화되면서 대만증시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가 하방 압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가 또다시 증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마리아 판케르크호버 WHO 코로나19 기술팀장은 지난주 신규 확진자가 팬데믹 시작 이후 주간 기준 최대치인 520만 명으로 보고됐다고 밝혔다.

특히 인도는 전파력이 센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일일 신규 확진자가 30만 명에 육박했다.

일본도 일일 신규 확진자가 4천 명을 넘어서면서 긴급사태가 선포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날 주요 기술주가 나스닥의 약세 흐름을 이어받은 점도 대만 가권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TSMC가 1.7% 내렸다.

톰 탕 마스터링크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지난밤 나스닥 지수와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하락하면서 투자자들이 투매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그는 "TSMC는 높은 밸류에이션으로 매도 대상 중 하나가 됐다"고 말했다.



◇ 중국 = 중국증시는 전 세계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보였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0.01포인트 하락한 3,472.93에 거래를 마쳤고, 선전종합지수는 4.53포인트(0.20%) 오른 2,277.21에 장을 마감했다.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증시 상단을 제한했다.

마리아 판케르크호버 세계보건기구(WHO) 코로나19 기술팀장은 지난주 신규 확진자가 520만 명 보고됐는데 이는 팬데믹 시작 이후 주간 기준 최대치라고 말했다.

인도에서도 전파력이 센 이중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한편 이날은 오는 22~23일 열리는 기후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참석해 미중 정상이 첫 화상 대면하게 될 것이라는 소식도 나왔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초청으로 22일 베이징에서 화상 방식으로 기후정상회의에 참석해 중요 연설을 할 예정이라고 21일 발표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건강관리, 금융부문은 강세를, 공공서비스 및 에너지 부문은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인민은행은 100억 위안 규모의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매입했다.



◇ 홍콩 = 홍콩증시는 전 세계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큰 폭으로 떨어졌다.

항셍지수는 전장대비 513.81포인트(1.76%) 떨어진 28,621.92에 마쳤고, H주는 197.35포인트(1.78%) 밀린 10,888.52에 장을 마감했다.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따라 여행과 관광, 카지노 관련주가 크게 하락하며 지수 약세를 주도했다.

주가는 하루 동안 지난 3거래일 동안의 상승분을 웃도는 낙폭을 기록했다.

안타스포츠는 업체의 지분을 50.8% 보유한 안타 인터내셔널이 이날 공시를 통해 8천800만주를 131.48홍콩달러에 매각할 것이라고 밝힘에 따라 이날 주가는 7.7% 하락했다.

이는 3.26%의 지분에 해당하는 것으로 지난 20일 마감가보다 7.5% 할인된 가격이다.

업종별로 보면 에너지업종과 IT업종이 2% 넘는 약세를 보였다.

시총 1, 2위 종목인 텐센트와 알리바바그룹은 각각 2.2%, 2.8%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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