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 금 가격이 한때 2개월 만에 최고치 수준까지 오르는 등 상승세를 보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투자 피난처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됐다.

21일 뉴욕상품 거래소에서 6월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4.70달러(0.8%) 오른 1,793.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팩트셋에 따르면 6월물 금 가격은 이날 한때 0.9% 오르면서 지난 2월 24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이 하향 안정세를 보인 점도 금값 상승을 뒷받침했다. 미 국채 수익률은 10년물 기준으로 지난달 말 한때 1.77%까지 치솟은 뒤 1.52~1.60%의 좁은 박스권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미 국채 수익률 하락은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금에 대한 매력을 상대적으로 돋보이게 하는 요인으로 풀이된다.

인도와 일본 등 아시아 지역과 남미를 중심으로 코로나19 변종에 따른 팬데믹(대유행)이 재확산할 것이라는 우려가 안전 선호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안전 선호 심리가 강화되면 투자 피난처인 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다.

메탈 데일리의 대표인 로스 노먼은 "명목 수익률은 달러 인덱스와 마찬가지로 2분기 초부터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면서 "수익률이 여전히 (금값 결정의) 주요 요인으로 남아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상하이에서 런던 가격 대비 10달러 프리미엄이 붙은 등등 아시아 지역의 가격 민감도에 따른 수요는 여전히 견조하다"고 전했다.

그는 "유럽의 동전과 골드바에 대한 물리적 수요도 여전히 상승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마도 가장 고무적인 것은 중앙은행의 수요가 다시 부상하는 동안 금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기관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약화하고 있다는 점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요컨대 금값은 1,800달러에 대한 저항력을 성공적으로 다시 테스트하겠지만 얼마나 올라갈지는 아시아 수요가 줄어들고 시장이 다시 고꾸라지기 전까지는 모를 일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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