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국 재무 장관을 지낸 래리 서머스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지금 인상해야 하지는 않지만, 적어도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해서는 더 큰 우려를 표명하기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1일 마켓워치에 따르면 서머스는 외교위원회가 후원하는 웹 세미나에서 "연준은 전통적으로 인플레이션 공포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고안된 방식으로 행동하고 발언해왔다"며 "현재 연준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두려움을 가질 수 있는 생각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고안된 방식으로 말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2023년 말까지 금리를 인상하지 않겠다는 연준의 '점도표' 전망은 타당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파티가 통제 불능이 되기 전에 펀치볼을 치우는 대신 연준은 "다수의 취한 사람이 비틀거리는 것을 볼 때까지 어떤 것도 하지 않겠다고 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머스는 "파월 의장은 QE를 축소하는 데 더딘 길이며 금리 인상을 고려하기 전에 이 모든 길을 통과해야 할 것이라며 사람들을 설득하려고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3가지 요인에 대해 우려했다고 강조했다.

연준이 이전 연준과 달리 행동하기 전 인플레이션을 실제로 확인할 때까지 기다릴 수 있다고 한 점,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인 점, 수십 년 동안 추세라 할 정도로 연준이 의미 있는 자산 가격 하락 가능성에 대해 예리하고 민감하게 표명한 점을 지목했다.

그는 "이런 요인들로 인해 미국인들이 인플레이션에 대해 더 우려하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서머스는 높은 인플레이션이 민주당 대통령을 몰아내고, 리처드 닉슨, 로널드 레이건을 당선시켰기 때문에 바이든 행정부는 걱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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