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건설 수주 북미·태평양 급증…중동·아시아 부진
해외 건설 수주 북미·태평양 급증…중동·아시아 부진
  • 장순환 기자
  • 승인 2021.04.22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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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올해 들어 국내 주요건설사들의 해외 수주가 부진이 이어지고 있지만, 북미·태평양 지역에서 산업 설비 중심으로 건설 수주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국내 건설사들의 수주 텃밭인 중동과 아시아 지역의 수주는 여전히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2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태평양·북미 지역의 건술 수주액은 15억달러로 전년 대비 2천593% 급증했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우리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열세이던 북미·태평양과 중남미 지역에서 산업 설비 중심으로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분석했다.

지난 1분기 중남미 지역의 수주액도 5억달러로 전년 대비 89.2% 증가했다.

이에 지난 1분기 북미와 태평양, 유럽, 아프리카, 중남미 등 신시장의 수주 비중은 33%로 지난 1973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중남미 지역에서는 전년보다 2천367% 늘어난 69억달러를 수주한 바 있는데 수주지역 다변화는 올해도 지속되고 있다.

북미·태평양 지역에서 주요 수주 사업으로는 미국에서 7억달러 규모의 SK배터리 아메리카 2단계 공사를 SK건설이 수주했고 1억9천만달러의 미국 삼성전자 오스틴 리트로핏 공사는 삼성물산이 수주했다.

다만 전통적 수주 텃밭인 중동·아시아 지역은 저유가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예산축소 및 사업계획 변경 등의 영향으로 부진한 상황이다.

중동지역의 수주액은 33억9천만달러로 전년 대비 49.4% 감소했고 아시아 지역 역시 19억5천만달러로 전년 대비 53% 급감했다.

수주 부진에도 중동이 전체 수주액의 43%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향후 중동 시장의 수주 회복은 국내 해외 건설 시장 회복에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관련 업계와 전문가 들은 2분기부터는 중동 지역에서 지난해 이연된 프로젝트 중심으로 대형 프로젝트 수주가 재개될 것으로 예상한다.

최근 국제 유가가 큰 폭으로 올랐고 세계적으로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기 시작하면서 수주 여건이 점차 개선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업계 관계자는 "저유가에 따른 석유·오일·석유화학 부문에 대한 투자가 지연되면서 관련 설비 수요가 공급을 초과한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며 "그동안 연기된 대규모 프로젝트와 신규 프로젝트 등이 수주될 경우, 분위기 반전을 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 삼성엔지니어링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대형 석유화학 플랜트 공사를 수주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AGIC와 약 6억5천만달러(한화 약 7천350억원) 규모의 '사우디 AGIC PDH(프로판 탈수소)와 UTOS(유틸리티 기반시설) 프로젝트'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2분기부터 중동을 중심으로 한 해외수주가 정상화된다면 연간 해외 수주 목표 달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현재 우리 기업이 2분기에 계약 예정 공사 물량이 69억달러"라며 "입찰 예정 공사 물량의 수주지원 효과가 가시화된다면 올해 수주목표인 300억달러 이상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sh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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