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지난 1분기 소비 회복세가 나타나며 카드 승인액도 전년 대비 8% 넘는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여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국내 카드 승인액(신용카드+체크카드)은 약 223조원으로 전년 대비 8.4%가량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사용액에 경기도 재난지원금 등 선불카드 승인 금액을 합친 전체 카드 승인액 증가율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카드 승인액은 올해 들어 1월에 전년 대비 2.0% 감소하는 부진을 보였고 2월에는 증가세로 돌아서며 전년 대비 8.6% 늘었다.

이러한 추이가 3월에는 20.3%로 더 늘어나, 카드 소비는 본격적으로 회복되는 양상을 나타낼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3월 백화점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63% 급증했다. 할인점 매출도 같은 기간 3% 증가해 두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3월부터는 그간 억눌려왔던 오프라인 소비가 회복되고 있다는 점이 수치로 증명되고 있는 셈이다.

온라인매출 증가세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1월 전년 대비 18.1% 늘었고 2월에도 9.5% 증가했으며 3월에는 21.1%로 증가 폭이 더 커졌다.

온라인을 통한 매출이 많이 늘어나는 가운데 오프라인도 회복하며 소비 시장이 카드 소비를 중심으로 다시 활발해지는 양상이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강세를 보였던 가전, 가구, 음식료품 수요 강세가 지속됐을 뿐 아니라 부진했던 패션 등 외출 관련 상품의 수요도 회복되기 시작했다"며 "소비심리가 빠르게 회복되며 여행 등 서비스 소비에 대한 갈증을 상품 소비로 해소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해 3월부터 신종 코로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소비 위축이 본격화했던 탓에 이에 따른 기저효과도 나타났다는 분석도 나온다.

카드사 한 관계자는 "거리두기 등으로 음식, 숙박업 등은 여전히 부진하지만, 개학 등으로 교육서비스업 등이 늘어나고 있는 영향도 있다"며 "지난해 3월부터 소비가 크게 부진했던 점을 고려하면 기저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msbyu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0시 33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