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중기적으로 위험이 균형 잡혔다"며 개선된 경제에 대한 견해를 드러냈다.

또, 지난달 회의 때 결정했던 대로 "2분기 동안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을 1분기보다 상당히 높은 속도로 실행하겠다"고 강조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22일 ECB 통화정책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경제 관점은 3월과 대체로 같다"며 "ECB의 전망이 가리켰던 것처럼 유로존 경제가 흘러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로존 경제는 1분기에 다시 위축될 것"이라며 "최근 지표나 조사를 볼 때 2분기에는 성장을 재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2년 중반에 유로존 경제가 팬데믹 이전의 생산 수준으로 복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속도가 개선되는 등 백신접종 프로그램과 제약 완화가 성장을 지원했다"며 "위험은 단기적으로는 하방 쪽으로 치우쳐 있지만, 중기적으로는 더 균형 잡혔다"고 진단했다. 서비스 부문은 바닥을 탈출하는 것 같다는 평가도 내놨다.

라가르드 총재는 "팬데믹은 계속해서 활동을 제약하고, 변종 위험도 있는 등 여전히 전반적으로 불확실한 환경"이라며 "팬데믹의 다리를 건너기까지 갈 길이 멀다"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추가 정책 지원은 유지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PEPP와 관련해 라가르드 총재는 "채권 매입은 명확하고 결단력 있는 방법으로 늘려왔다"며 "단계적 폐지를 논의하지 않았으며 이는 시기상조"라고 진단했다.

그는 "PEPP 매입은 지표에 따라 달라지며 금융 여건과 인플레이션 전망에도 달려 있다"며 "채권 매입에 정상적인 속도라는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또 "완화적인 금융 여건 지속한다면 PEPP 한도는 전부 사용될 필요 없지만, 물론 필요하다면 더 늘릴 수 있다"며 유연성을 강조했다.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라가르드 총재는 "특이한 사건으로 인해 올라가겠지만 기저의 물가 압력은 여전히 낮다"며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은 향후 몇 개월 동안 더 높아지겠지만, 인플레이션 기대는 잠잠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반적으로 안정적이고, 최근 시장 금리도 안정되고 있지만 광범위한 금융 여건 위험은 여전하다"며 "재정 정책은 경제 지원을 위해 계속돼야 하며 EU의 회복기금도 지체 없이 운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라가르드 총재는 "연준과 함께 움직이는 것은 좋지만, 그럴 가능성은 없다"며 "유로 환율을 면밀하게 주시하겠다"라고도 강조했다.

sykwak@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22시 33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