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국의 지난 3월 기존주택판매가 시장 예상보다 더 큰 폭 줄었다. 풍부한 수요 속에서 주택 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22일 3월 기존 주택판매(계절조정치)가 전월보다 3.7% 감소한 연율 601만 채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2월과 1월에 연속 늘어났다가 2~3월 연달아 감소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는 1.9% 감소한 611만 채였다.

3월 기존주택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로는 12.3% 증가했다. 지난해 4~6월 연속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적은 판매를 기록했지만, 7월부터 증가세로 전환에 성공했다.

3월 기존주택 재고는 2.1개월 치로, 전월의 2.0개월 치보다 늘었다.

3월 말 현재 판매할 수 있는 주택 수는 107만 채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8.2%나 급감했다. 주택은 통상 18일 만에 팔리는데, 역대 최저치다.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으로 주택가격의 상승세는 지속했다.

3월 기존주택 중간 판매가격은 지난해 3월 대비 17.2% 상승한 32만9천100달러를 나타냈다. 사상 최고치며 전년 대비 상승률도 기록을 경신했다. 기존주택의 중간 판매가격은 지난 7월에 사상 처음으로 30만 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다.

중간 판매가격은 물가가 반영되지 않는다. 중간 판매 가격은 109개월 연속 작년 동기 대비 상승세를 이어갔다.

NAR의 로렌스 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들은 훨씬 더 높은 주택 가격, 모기지 금리 상승, 살만한 집 감소를 겪고 있다"며 "매수자들은 그러나 여전히 주택시장에서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재고가 더 있었다면 3월 판매는 상당히 더 많았을 것"이라며 "모기지 금리가 상승하긴 했지만, 여전히 양호한 수준이고 경제 전망도 밝다"고 설명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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