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증세안이 예견된 것이라면서도 시장에는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푸르덴셜 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수석 시장 전략가는 계획된 증세안은 놀랍지 않은 소식이라면서도 "주식시장은 즉각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은 비록 놀라운 일이 아니지만, 자본이득세가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이 전보다 더 임박했으며 (그에 따라) 시장에 걸림돌이 됐다"고 진단했다.

크로스비 전략가는 "이는 새로운 것이 아니다. 그것은 하느냐 마느냐, 혹은 한다면 언제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그저 얼마나 많이(how much) 하느냐의 문제였다"고 말했다. 즉 세율을 어디까지 인상하느냐의 문제였다는 얘기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시장이 세금이나 코로나19와 같은 부정적 뉴스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CNBC에 따르면 바클레이즈의 마니쉬 데스판데 주식 파생상품 전략 헤드는 보고서에서 "앞으로도 기업들의 긍정적인 주당순이익 발표가 이어질 것 같다"라며 그러나 "높아진 밸류에이션이 만연한 상황이며, 심리가 너무 낙관적이라 기업 세율에 대한 잠재적 변화가 오버행(대규모 대기 매물) 이슈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나인티 원의 제이슨 보보라-쉰 멀티에셋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주식시장이 앞으로 몇달간 횡보하거나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지금 시장이 매우 과매수 상태라고 진단했다.

그는 자신이 운용하는 두개의 펀드 중 하나로 주가 하락에 대한 위험을 헤지하기 위해 풋옵션을 매수했다고 전했다.

코너스톤 웰스의 클리프 호지 최고투자책임자는 "밸류에이션이 높아진 상황이라 시장은 부정적인 바이러스 관련 헤드라인을 소화하며 일부 불안을 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좋은 소식이 상당부문 가격에 반영됐고, 진가가 확인되는 단계에 들어서고 시장이 무시해온 재오픈을 앞둔 상황이라 잘못될 수 있는 게 훨씬 더 많은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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