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산업을 불문하고 디지털 전환이 가속됨에 따라 IT 서비스 업계도 관련 프로젝트 수주에 분주해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지연됐던 투자가 재개됨에 따라 실적도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는 상황이다.

22일 IT서비스 업계에 따르면 연초 이후 신규 진행된 디지털 관련 프로젝트는 수천억원에 이른다.

특히 금융권은 디지털 전환과 함께 지난 8월부터 본격 시행된 마이데이터 사업 수주가 이어지면서 IT 서비스 업계의 '큰 손'이 됐다.

신한은행의 차세대 디지털 시스템 프로젝트인 '더넥스트'가 대표적이다.

이 사업은 신한은행의 미래형 디지털 뱅킹 시스템을 만드는 사업으로 향후 42개월동안 예산 3천억원을 투입해 진행한다.

이중 LG CNS는 1천800억원 규모의 비대면 전용 시스템 구축 등의 사업을 맡게 됐다.

NH농협은행은 오픈소스 기반의 데이터 분석 사업을 SK㈜ C&C에 일임했다.

앞서 SK㈜ C&C는 지난해 NH농협은행의 마이데이터 서비스 플랫폼 구축 사업도 진행한 바 있어 그 인연이 이번 사업까지 이어졌다.

또 지난 3년간 맡아왔던 AIA생명보험의 통합 IT아웃소싱을 추가로 3년 더 맡게 됐다.

KB국민은행과 KB저축은행은 각각 LG CNS와 SK㈜ C&C를 마이데이터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바 있다.

비대면 업무 환경과 원격교육이 늘어난 점도 IT 서비스 업계에는 호재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은 지난해 말 국립학교에 스마트 단말기를 도입하는 사업을 약 40억원 규모로 입찰했고 롯데정보통신이 계약을 따냈다.

또 중소기업중앙회는 중소기업들의 디지털 전환을 돕기 위해 '노란우산'이라는 디지털공제시스템 사업을 120억원 규모로 진행하고 LG CNS에 최종적으로 맡겼다.

이 같은 분위기에 힘입어 앞서 실적을 발표한 삼성SDS 역시 전년 대비 개선된 성적표를 들고 왔다.

삼성SDS는 전일 1분기 영업이익이 2천17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8% 늘었다고 공시했다.

전체 매출액 3조613억원 중 IT서비스 사업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 이상 늘어난 1조3천684억원으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공공 수주도 연말 여러 건 있었고 금융권의 디지털 전환이나 마이데이터 사업도 있다"며 "공개된 사업들 이외에도 금융 지주사나 증권사 등에서 클라우드, 데이터 사업 등이 진행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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