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신한금융그룹이 올해 1분기에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신한금융은 1분기에 1조1천919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고 23일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7.8% 늘어난 실적이다. 라임펀드 관련 1회성 비용(532억원)을 제외하면 약 1조2천억원 수준의 경상이익을 거둔 셈이다.

신한금융은 비은행 부문의 약진과 매트릭스 성과 확대 등이 그룹의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1분기 그룹 비은행 부문은 분기 역대 최대인 6천13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84.4% 증가한 수치인데, 신한금융이 지난 4년간 추진한 비은행 중심의 성장 전략 등이 기반이 됐다.

기존 비은행 부문의 성장을 견인했던 신한카드 외에도 금투, 캐피탈 등 비은행 그룹사들이 고른 실적개선을 보였다. 비은행 이익 기여도는 48%까지로 확대됐다.

또 GIB, GMS 등 매트릭스 전 부문의 실적이 확대됐다.

GMS부문은 1분기에 1천730억원의 수익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61.2% 증가한 실적을 보여줬다. GIB 부문은 2천80억원을 거뒀는데 전년 동기 대비 19.6% 늘어난 규모였다. 같은 기간 글로벌 부문은 6.8%, WM 부문은 8.7% 성장했다.

순이자마진(NIM) 개선 등 핵심 자회사인 은행의 기초체력 또한 증대됐다.

1분기 순이자마진은 30개월만에 상승 전환했다. 그룹 NIM과 은행 NIM은 전분기 대비 각각 5bp 오른 1.81%, 1.39%로 집계됐다. 수익성에 기반한 대출 운용과 유동성 핵심예금 증대 등이 주요한 요인이었다.

이를 포함해 지난 2년간 두 자릿수 대출 성장을 통한 수익 자산 축적에 힘입어 그룹의 1분기 이자이익은 2조1천18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5.7% 늘어난 수치다.

이중 신한은행의 1분기 대출 성장률은 2.5%로 지난해에 이어 꾸준한 성장을 이어갔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소기업 자금 지원을 지속한 결과, 중소기업 대출이 3.4% 늘었다.

그룹 비이자이익은 1조3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4% 증가했다.

아울러 1분기 그룹 충당금 적립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950억원 감소했다.

특히 카드사 연체전이율이 0.32%에서 0.26%로 개선되면서 그룹 대손 비용률이 22bp 기록하며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이외에도 지난 19일 라임CI펀드 분쟁조정위원회가 개최됨에 따라 고객 손실 보상 금액이 확정됐고, 이를 기반으로 이번 분기에 추가 비용을 인식했다.

그룹의 ROE와 ROA는 각각 11.2%, 0.81%로 전년 동기 대비 1.4%포인트(p), 0.13%p 상승했다.

그룹 BIS 자기자본비율은 15.9%로 전분기 대비 16bp 올랐다. 기본자본(Tier1)비율은 14.7%, 보통주자본비율은(CET1)비율은 13%로 전분기 대비 29bp, 8bp 상승했다.

1분기 말 대손비용률은 0.22%,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56%, NPL커버리지비율은 142%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전사적으로 추진한 전략적 비용절감 노력으로 비용 효율성 개선 또한 꾸준히 지속됐다. 그룹 및 신한은행의 1분기 영업이익경비율(CIR)은 각각 40.6%, 42.3%를 기록했다. 최근 10년 내 최고 수준이다.

계열사 수익을 살펴보면 핵심 자회사인 신한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6천56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4.8% 늘어난 수치다.

신한카드는 당기순이익이 1천68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8% 성장했다. 신한생명은 728억원, 오렌지라이프는 1천77억원으로 각각 83.6%, 81%씩 당기순이익이 늘었다.

신한금융투자 당기순이익은 1천681억원을 기록했는데 전년 동기 대비 260.4% 늘어난 수치였다. 1분기 증권업의 전반적인 시장거래 활성화에 힘입어 위탁수수료 수익과 상품매매수익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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