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수출경기를 선행적으로 예측할 수 있는 지표인 수출경기확산지수가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실제 수출경기를 약 8개월 정도 선행하는 지표인 만큼 당분간은 수출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한국무역통계진흥원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경기확산지수는 55.6포인트로 전월보다 4.4포인트 하락했다.

수출경기확산지수는 관세청 통관 기준 수출 품목별 달러 금액을 토대로 산정되는 지표로, 수출경기의 순환국면 변화를 전망하는 데 활용하는 선행지표다. 지수가 50포인트보다 높으면 경기 상승국면, 낮으면 경기 하락국면으로 해석된다.

이 지수는 올해 들어 지난 1월 63.7포인트로 반등한 뒤 2개월 연속 하락세다. 전체적인 추이를 보면 작년 8월 87.4포인트로 고점을 찍고 하락하는 추세다.

다만 무역통계진흥원은 지수가 50포인트를 상회하고 있고 실제 수출경기와 평균적으로 7.7개월의 시차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여전히 수출경기는 상승국면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3월 지수가 하락한 이유는 경공업과 중화학공업에서 수출 증가 품목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도 지난 1분기 수출 서프라이즈에 이어 2분기에도 수출 실적이 높은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방인성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4월 20일까지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45.4% 증가하며 2분기 수출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하고 있다"며 "수출경기확산지수의 3개월 이동평균 흐름과 수출 증가율의 적정 시차를 고려할 때 국내 수출은 2분기에도 높은 성장세를 시현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일부에서는 올해 수출액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지난 2018년 수준을 회복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수출은 연간 6천억달러를 소폭 상회해 3년 만에 2018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글로벌 경제와 교역이 큰 폭으로 회복하고 수출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국제유가도 60달러대를 상회하며 연간 수출이 17%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국제유가가 70달러대까지 상승하거나 정보기술(IT) 관련 수요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확대된다면 연간 수출 증가율이 20%를 상회할 수도 있다"고 부연했다.

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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