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경제에 대한 지원을 줄이기 시작한 것으로 보이며 이는 주식시장의 단기적인 변동성을 초래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이라고 배런스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됐을 때 중앙은행들은 기준금리 인하와 채권 매입으로 경기를 부양했다. 하지만 이후 경제가 빠른 회복세를 보이면서 중앙은행들은 인플레이션 및 자산버블 위험 억제를 위해 조만간 이와 같은 지원책을 줄일 가능성이 있다고 매체는 전망했다.

21일 캐나다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동결했으나 주간 국채매입 규모를 40억 캐나다달러에서 30억 캐나다달러로 축소한다고 밝혔다. 주요국 중앙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테이퍼링에 나선 것이다.

22일 유럽중앙은행(ECB)은 정책을 변경하지 않았지만 코로나19 백신 접종 속도가 빨라지고 유로존 경제가 재개되면 ECB가 경제 지원을 줄일 가능성이 있다고 매체는 전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현행 정책을 고수하고 있으나 일부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의 빠른 회복으로 중앙은행이 지원책을 거둬야 하는 상황에 내몰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세븐스 리포트 리서치 창립자인 톰 에세이는 "어제(21일)는 중앙은행이 일종의 통화정책 '정상화'를 위한 긴 여정을 시작한 날"이라고 말했다.

배런스는 더 많은 중앙은행들이 캐나다의 행보를 뒤따라 채권매입을 축소, 수익률 상승을 허용한다면 단기적으로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중앙은행의 지원이 줄어든다는 것은 그만큼 경제가 강하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매체는 판단했다.

이어 매체는 채권금리 상승에도 기업 실적은 증가할 것이라며 이는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팩트셋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기업 실적이 최소 2023년까지 증가하리라고 전망했다.

배런스는 다만 채권 금리가 지나치게 빨리 상승해 경제와 기업 이익이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점은 큰 위험요인이라고 덧붙였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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