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중국이 에너지 저장 용량을 5년 이내에 두 배 늘릴 것이라는 목표를 내놨다고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이 22일 보도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와 국가에너지국이 초안을 발표해 중국이 2025년까지 에너지 저장용량을 65기가와트 이상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에너지 저장용량 35.6기가와트와 비교하면 약 2배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이 중 89%가 펌프 수력발전이었다.

이에 비해 배터리를 통한 에너지 저장 비중은 9%에 불과했다.

중국은 이번 초안에서 펌프 수력발전을 제외하고 5년 내 에너지 저장용량을 약 두 배 늘리겠다고 밝혔다.

차이신은 초안에 소위 펌프 수력발전이 제외되면서 에너지를 배터리에 저장할 수 있는 기술의 길을 터줬다고 말했다.

최근 에너지 저장에 대한 수요 증가로 급부상한 중국의 선도적인 에너지 저장기업 CATL, BYD에 이 소식은 호재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발개위와 국가에너지국이 발간한 이번 초안에는 2030년까지 중국이 에너지 저장 부문의 세계 선두를 달릴 것이며 또 표준화하고 완벽히 시장화시켜 국가의 에너지 시스템에 완전히 통합되도록 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글로벌 에너지 저장 관련 시장은 기하급수적인 성장을 이어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리튬이온 배터리 가격은 계속 내려가고 있는 데다 여러 국가가 낮은 비용으로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태양에너지, 풍력 발전 등에 점차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재생에너지 부문 전문가 패트릭 다이 애널리스트는 재생에너지가 덜 사용되고 있는 이유가 예측 불가능성 때문이라면서 배터리 용량이 늘어나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에너지 저장용량 증가는 태양에너지와 풍력발전의 대규모 확장과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초안에서 에너지 저장용량을 늘리겠다고 밝힌 것은 태양에너지, 풍력발전 확대 계획을 뒷받침해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전문가 페이저이는 이번 초안이 매우 포괄적일 뿐 아니라 상세하기도 하다면서 중국이 전체 에너지 저장 장치 설치에 대한 명확한 목표치를 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국제신용평가사 피치에 따르면 CATL은 전 세계 리튬이온배터리 시장의 약 4분의 1을 점유하고 있으며 중국 국내시장의 약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워런 버핏이 투자한 BYD와 선전증시에 BAK 배터리 등이 이 뒤를 잇고 있다.

jwyo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0시 37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