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110원대 후반에서 상승세를 지속했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14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2.00원 상승한 1,119.30원에 거래됐다.

이날 상승 출발한 환율은 오전 장중 내내 오름세를 이어갔다.

개장 무렵 1,120원을 터치하기도 했으나 이내 1,110원대 후반으로 내려섰고 비슷한 레벨에서 주로 거래됐다.

간밤 미국의 증세 소식에 안전 자산 선호 심리가 힘을 받으며 환율에 상방 압력을 실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100만 달러 이상의 고소득자에 대해 자본이득세를 현행 20%에서 39.6%로 인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아시아 장에서 안전 자산 선호 심리가 추가로 진행되지는 않으며 달러-원 환율의 상승 폭도 제한되는 모습이다.

코스피는 장 초반 하락세를 보이다가 반등했다. 지수는 현재 3,180선을 나타냈다.

간밤 강세를 나타냈던 달러화도 아시아 장에서 약세를 보였다. ICE 달러지수는 전일대비 약보합권인 91.2선에서 움직였다.

수급상으로도 결제 수요, 역송금 경계가 이어지며 환율 하단을 지지하는 모습이다.

한편 장중에는 수주 소식도 들려왔다. 한국조선해양은 이날 앙골라 국영 석유회사인 소난골사와 대형 원유 운반선 두 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금액은 총 1천530억 원이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오후 1,115.00~1,120.00원 범위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달러-원 환율은 하방 경직성을 이어가며 1,110원대 중후반 레인지 장을 이어갈 것"이라며 "아시아 장 심리가 리스크 오프까지는 아니고, 기타 통화도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코스피가 반등하는 등 아시아 장이 리스크 온으로 돌아서면서 역외 매도세가 힘을 얻고 있다"며 "중공업 수주 등 환율 하방 우위 소식도 전해졌다"고 말했다.

민 연구원은 "분위기가 바뀌면서 환율이 예상보다는 낮은 레벨에 거래 중이지만, 꾸준한 결제 수요가 확인되면서 하단도 지지받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달러-원 환율 흐름을 반영해 전일대비 3.00원 오른 1,120.30원에 개장했다.

오전 내내 상승세를 유지했으나, 1,120원 아래 수준에서 움직였다.

이날 저점은 1,117.80원, 고점은 1,120.50원으로 일중 변동 폭은 2.70원이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34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248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코스닥에서는 198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045엔 하락한 107.910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106달러 상승한 1.20239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36.31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72.31원에 거래됐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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