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장중 반등했다.

정치권에서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재논의 관련 언급이 나오면서다.

수급상으론 외국인이 국채선물 포지션을 순매도로 전환한 뒤 매도량을 늘렸고 다음 주 입찰 전 헤지성 매도 물량이 출회했다.

23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 23분 현재 전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2.0bp 오른 1.132%, 10년물은 4.2bp 급등한 2.047%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 대비 7틱 내린 110.88에 거래됐다. 증권이 3천157계약 매수했고 외국인이 3천13계약 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45틱 급락한 126.30을 나타냈다. 증권이 990계약 사들였고 외국인이 1천866계약 팔았다.

◇ 오후 전망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외국인 움직임과 다음 거래일(26일) 실시될 국고채 5년물 입찰 준비 등 영향을 주시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다음 주 입찰을 앞두고 물량 부담이 있는 상황에서 외국인의 매도가 나오다 보니 힘없이 밀렸다"며 "한번 방향을 잡으면 줄곧 매도하는 경향도 보여서 외국인 수급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다른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재난지원금 이슈가 아니어도 다음 주 입찰 준비 등으로 오후에는 다소 밀릴 수 있다고 봤었다"며 "때마침 재료가 나온 터라 여기서 더 크게 밀릴 것 같지는 않다"고 진단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0-8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0.3bp 내린 1.109%,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0-9호는 0.6bp 하락한 1.999%로 거래를 시작했다.

전일 도비쉬(통화완화 선호)한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결과에 미 국채는 강세를 연출했다.

미국 국채 금리는 10년물이 1.57bp 내린 1.5452%에, 2년물은 0.8bp 내린 0.1452%에 장을 마쳤다.

국채선물 가격은 강보합세로 출발했지만 오전 장 초반 반락했다.

외국인이 10년 선물에 이어 3년 선물을 순매도로 전환하면서 약세 압력을 가했다.

여당의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재논의 소식에 국채선물 가격은 낙폭을 심화했다. 10년 선물 가격은 장중 반빅(=50틱)까지 떨어졌다.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2%를 상향 돌파했다.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은 "장기적 경기 침체를 극복하고 내수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을 다시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3천13계약, 10년 국채선물을 1천866계약 순매도했다.

3년 국채선물은 8만6천637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319계약 줄었다.

10년 국채선물은 4만3천717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622계약 늘었다.

m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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