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증시, 숏베팅 사상 최고치…긴축·규제우려에 화룽사태까지 겹악재
中증시, 숏베팅 사상 최고치…긴축·규제우려에 화룽사태까지 겹악재
  • 윤정원 기자
  • 승인 2021.04.23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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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중국 증시의 숏베팅이 사상 최고치까지 치솟았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3일 보도했다.

중국 국영기관 중국증권금융공사(CSF)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상하이증권거래소와 선전증권거래소의 총 숏베팅 규모는 1천520억 위안(한화 약 26조2천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중국 본토 거래소가 증권 대출을 공식적으로 허가한 2010년 이후 최고치다.

SCMP는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서 완전히 회복하면서 1분기 경제성장률 18.3%를 기록하자 정책 입안자들이 신용확장에 제동을 걸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고 지적했다.

또 중국 정부 당국은 지난해 말부터 인터넷 플랫폼 대기업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중국의 대표적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에 대해서는 몇 달씩의 반독점 조사를 시행한 후 약 3조 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기도 했다.

블랙록의 웨이 리 전략가도 "대형 인터넷 기업에 대한 반독점 규제 등 중국 내의 단기적 리스크가 있다"고 평가했다.

화룽사태도 중국 증시투자자들을 불안하게 하는 요소다.

중국의 부실자산 관리회사 화룽자산운영이 약 3주 전 연례보고서 발표를 미룬 후 기업의 자금난 및 구조조정 우려가 커졌고 이에 따라 화룽의 달러채 가격이 급락했다.

이러한 겹악재에 중국국제금융공사(CICC)는 지난 12일 퀀트 전략보고서를 발표했다.

CICC는 중국의 대표 벤치마크 지수 5개의 기술적 지표와 시기적 지표를 확인했을 때 지난 3월 말부터 4월 초 사이 매도 신호가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 심리가 가라앉고 있는 데다 시장 모멘텀도 부적절하다"면서 "이러한 점을 고려했을 때 중국 증시는 바닥을 다지면서 박스권에서 거래하는 모습을 보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상하이 증시와 선전증시에 상장된 대형주 300개를 지표로 하는 지수인 CSI300은 지난 2월 10일 고점 이후 12.4% 하락했다.

한편 SCMP는 숏베팅이 유례없는 수준까지 치솟았지만, 마진거래 규모에 비하면 여전히 적다고 지적했다.

최근 마진거래 규모는 약 1조5천200억 위안이었다.

상하이증권거래소와 선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5천여 개 기업의 시가총액 11조 달러와 비교해도 적은 수준이다.

jwy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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