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보험사들의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급여력(RBC)비율이 지난해 말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보험사들의 RBC비율은 275.1%로 직전분기 대비 8.8%포인트(p) 낮아졌다.

그간 보험사들의 RBC비율은 채권평가이익과 자본확충 등으로 지난해 1분기 이후 개선세를 지속했지만 4분기들어 방향이 바뀐 셈이다.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눈 RBC비율은 보험사들의 재무건전성을 측정하는 지표로 보험업법에서 100% 이상을 유지토록 규정하고 있다.

보험사들의 가용자본은 금리상승으로 인한 채권평가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주가상승 등에 따른 기타포괄손익 증가로 9천억원 늘었다.

국고채 10년물 금리가 지난해 9월 말 1.43%에서 12월 말에는 1.71%까지 올라 채권평가손실이 커졌지만, 코스피가 같은기간 2,327.89에서 2,873.47까지 뛴 점이 이를 만회한 셈이다.

다만, 운용자산 증가 등에 따른 신용ㆍ시장위험액 증가로 요구자본이 2조2천억원가량 늘면서 전체 RBC비율은 하락세로 전환했다.

아울러 전체 보험사 중 RBC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MG손해보험(135.2%)이었다.

MG손보는 1년 전 대주주 변경 이후 단행한 자본확충 등으로 금융당국의 권고치인 150%를 상회하는 수준까지 RBC비율을 끌어올렸지만, 지난해 적자 등의 여파로 다시 자본확충이 필요한 상황에 내몰렸다.

생보사 중에는 흥국생명(172.1%)이 가장 RBC비율이 낮은 곳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향후 금리변동 및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RBC비율 취약이 우려되는 경우 위기상황분석 강화 및 자본확충 등을 통해 선제적으로 재무건전성을 제고하도록 감독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j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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