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지난해 주가연계증권(ELS)과 파생결합증권(DLS) 발행 규모가 91조원으로 전년 사상 최대를 기록한 이후 급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ELS 발행액은 상반기 주가 급락에 따른 조기상환 감소와 하반기 개인의 직접 주식투자 증가 등으로 전년 대비 30조원 넘게 줄었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ELS·DLS 발행액은 전년보다 37조7천억원 감소한 91조3천억원이었다.

상환액은 107조2천억원으로 발행액을 상회했으며 발행잔액은 89조원을 기록했다.

발행잔액은 지난 2014년 84조1천억원 이후 최저치다.

ELS 발행액은 69조원으로 전년 99조9천억원 대비 30%가량 줄었다.

지난 2019년 ELS 발행액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개인의 직접투자 증가 등에 그 규모가 크게 감소했다.

유형별로 보면 공모 발행 비중이 83.9%로 전년보다 1.8%포인트 줄었고 원금보장형 발행 비중은 같은 기간 23.2%에서 38.6%로 상승했다.

지수형 ELS 발행액은 47조원으로 그 비중은 68.1%였다.

지난 2019년 지수형 ELS 발행액은 85조2천억원으로 전체의 85.3%를 차지한 바 있다.

기초자산이 3개 이상인 ELS 발행 비중이 53.4%로 전년보다 20.9%p 감소했고 기초자산이 1개 또는 2개인 ELS 발행 비중은 각각 10%p씩 증가했다.

기초자산별 발행 규모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36조6천억원), 유로스톡스50(31조1천억원), 코스피200(28조1천억원), 홍콩H지수(19조1천억원) 순이었다.

원금 손실(knock in·녹인) 옵션이 포함된 ELS 상품 발행액은 21조9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9조2천억원 줄었다.

지난해 발행된 ELS는 은행신탁(26조4천억원), 퇴직연금(16조3천억원), 일반공모(15조2천억원) 순으로 판매됐다.

지난해 ELS 상환액은 76조2천억원으로 전년 100조원 대비 23조9천억원 줄었다.

발행액 감소와 코로나19로 인한 주요 지수 하락 등에 따른 조기상환 감소 등이 주요 원인으로 풀이된다.

한편, 지난해 DLS 발행액은 22조3천억원으로 전년보다 6조8천억원 줄었다.

특히 사모 형태 DLS 발행액이 15조6천억원으로 5조5천억원 감소했다.

공모 형태 발행은 6조7천억원으로 1조3천억원 줄었다.

기초자산별로는 양도성예금증서(CD) 등의 금리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DLS 발행 비중이 49.1%로 가장 컸고 뒤이어 신용(30.0%), 환율(2.5%) 등 순이었다.

DLS 상환액은 31조원으로 전년 대비 1조5천억원 증가했다.

조기 상환액이 17조6천억원으로 만기 상환액(13조3천억원)을 웃돌았다.

지난해 말 현재 DLS 발행 잔액은 27조4천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9조8천억원 줄었다.

지난해 말 현재 ELS·DLS 발행자금 운용자산 중 자체 헤지 규모는 53조3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7조4천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ELS·DLS 모두 투자 수익이 악화하기도 했다.

ELS 투자수익률은 연 환산 기준 3.2%로 전년 4.3% 대비 감소했고, DLS도 2.3%에서 1.0%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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