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국내 건설기계업체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보급에 따른 글로벌 경기 회복과 인프라 투자 확대에 올해 1분기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연합인포맥스 컨센서스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와 현대건설기계, 두산밥캣 등 3개 국내 건설기계업체들의 올해 1분기 합계 예상 영업이익은 4천200억원으로, 전년 동기 2천785억원에서 50.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인프라코어의 1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는 1천2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77% 늘어나며, 매출액은 1조1천563억원으로 8.6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건설기계와 두산밥캣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523억원과 1천2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88.79%, 46.74%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백신 보급에 따른 경제활동 재개와 소비 확대로 글로벌 경기가 회복세에 접어들었으며, 각국의 경기 부양책과 인프라 투자 확대로 건설기계에 대한 수요가 증가 추세에 있다.

특히 중국 시장은 선제적 코로나19 통제와 재정 정책을 바탕으로 빠른 경제 회복세를 보이고 인프라 투자가 늘어, 중국이 주력 시장인 두산인프라코어와 현대건설기계가 수혜를 입었다.

중국의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은 18.3%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도로와 철도 등 인프라 투자는 전년 동기대비 29.7% 증가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달 중국 시장에서 총 4천591대의 굴착기를 판매해 중국 진출 이래 최대 판매 기록을 달성했으며, 올해 1분기에만 7천152대의 굴착기를 팔았다.

현대건설기계는 올해 1분기 중국 시장에서 굴착기 3천500여대를 팔아 전년 동기 1천300여대보다 판매량이 두배 이상 늘었다.

미국 시장이 주력인 두산밥캣은 바이든 행정부의 적극적인 환경 및 인프라 투자 확대 정책과 경기 부양책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밥캣은 컴팩트 트랙 로더와 미니 굴착기 등의 건설기계를 주로 생산하고 있으며, 전체 매출액 중 73% 가량이 미국에서 발생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글로벌 경기 회복이 올해 본격화되고, 건설·인프라 투자도 확대 추세여서 건설기계업체들의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중국 내수 굴착기 판매량은 32만4천대로 전년 동기 대비 9.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구리,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광산 개발 수요 등으로 인도 등 신흥국을 중심으로 건설장비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이동헌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 건설기계 시장이 호조를 보이고 있으며, 신흥국들도 코로나19에서 벗어나고 있고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건설기계업체들의 실적이 개선세에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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