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식품업계가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대비할 신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잇따라 사업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야쿠르트는 사명을 hy로 바꾸고 식품기업에서 종합 유통기업으로 확장을 꾀하고 있다.

지난해 온라인 쇼핑몰 '프레딧'을 열고, 식품뿐만 아니라 생활용품과 화장품 등도 판매하고 있다.

유기농과 건강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타사 제품까지 선별해 판매한다.

현재 회원 수는 100만명을 돌파했으며, 올해 매출 목표는 1천억원이다.

지난해부터 기능성 소재 분야에도 진출했다.

기업간거래(B2B) 시장에서 프로바이오틱스를 생산해 종근당 같은 제약사에 납품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녹용을 발효한 발효 녹용 농축액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농심도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진출하며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다.

사내 프로젝트였던 '라이필더마콜라겐'을 지난해 정식 출시했으며 향후 비오틴과 프로바이오틱스를 첨가한 제품을 추가 출시할 계획이다.

농심 관계자는 "당장 큰 투자를 하고 있지는 않지만, 건강기능식품을 미래 먹거리로 보고 회사에서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샘표와 롯데푸드도 주주총회에서 정관 사업목적에 서적의 통신판매업과 화장품 원료 제조 등을 추가하며 사업 다각화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샘표식품은 지난달 주총에서 정관 사업목적에 서적의 통신판매업을 추가했다.

식품 사업과 관련한 부가가치 사업 확장에 대비하기 위함이다.

샘표식품이 지난해 연말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판매한 채식 요리책이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면서 앞으로 본격적으로 요리책 판매에 나서기 위해서다.

아직 담당 부서를 만들지는 않았지만, 향후 요리책 판매를 위해 선제적으로 정관에 사업목적을 추가했다고 샘표 관계자는 전했다.

롯데푸드도 주총에서 사업 목적에 화장품과 화장품 원료의 제조·판매 등을 정관에 추가했다.

현재 기업간거래(B2B)로 유지를 가공하는 사업을 하고 있는데, 이런 먹는 기름을 화장품 원료로 활용하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사업 목적을 확대하려는 것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가정간편식 등 일부 식품 분야가 호황이기는 하지만, 식품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사업 다각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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