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순애보 지속…ETF 매수도 각광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와 인플레이션 우려의 갈림길에 선 미국 증시에서 서학개미 투자자들은 '테슬라 순애보'를 이어가고 있다.

2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4월 1일 이후 국내 투자자들의 테슬라 순매수 결제금액은 1억6천880만달러로 가장 많았다.

테슬라는 26일 장 마감 후 1분기 순이익이 4억3천800만달러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103억9천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74% 증가했다.

국내 투자자들이 테슬라 다음으로 많이 산 종목은 S&P500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STANDARD & POORS DEPOSITORY RECEIPTS (SPDR'S)'였다. 순매수 결제 금액은 1억857만달러 수준이었다.

최근 미국 증시에 새로 상장한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가 3위였다.

4월들어 국내 투자자의 'COINBASE GLOBAL INC' 순매수 결제금액은 8천326만달러 어치였다.

미국증시에서 발행된 대만 시가총액 1위기업 주식예탁증서(ADR)인 'TAIWAN SEMICONDUCTOR MFG COLTD-SPONSORED ADR RE' 순매수 결제금액 역시 8천238억달러를 웃돌았다.

이와 함께 국내 투자자는 주로 ETF 종목을 사들이고 있다.

아이셰어즈 골드만삭스 반도체 ETF인 'ISHARES TRUST GOLDMAN SACHS SEMICO'와 나스닥지수를 추종하는 ETF인 'INVSC QQQ S1'이 뒤를 이었다.

미국 증시가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주식시장에서는 1분기 실적 기대와 인플레이션 우려가 교차하는 모습이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알파벳 등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테슬라 실적이 호조를 보이면서 주식시장 투자 심리는 우호적이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백신 접종을 계기로 점차 누그러지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증시 전문가는 하반기 미국 증시에서 다시 성장, 기술주가 부상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최근 하락세를 보인 미국 금리가 다시 오를 가능성이 있다"며 "인플레이션에 큰 영향을 미치는 유가 등 가격 변수가 더 오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미국의 소매, 항공, 호텔, 에너지 등의 업종과 성장주·기술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조 연구원은 "미국의 Re-Open 업종을 다시 매수해야 한다"며 "최근 아웃퍼폼을 보인 미국 성장, 기술주가 잠깐 부정적인 영향을 받겠지만 하반기 실적장세에서 주도주로 부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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