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7일 달러-원 환율은 1,110원 선으로 하락 출발할 전망이다.

글로벌 달러화 약세가 주춤했으나 원화는 위안화에 연동해 달러 대비 강세를 나타내며 역외시장에서 1,110원대 하향 돌파를 시도했다.

역외 움직임과 더불어 국내 1분기 성장률 지표가 시장 예상을 넘는 호조를 보인 점도 장 초반 달러-원 낙폭을 키울 수 있다.

일목균형표상 구름대 하단에 달러-원 환율이 걸린 만큼 이날 지지선을 뚫고 하락할지가 시장 심리를 좌우하는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달러 인덱스는 90.8선으로 상승했다.

그동안 유로화 강세에 달러화가 가파르게 약세를 보인 데 대한 일부 되돌림이 나타났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아시아 시장에서 1.21달러 선까지 상승했으나 간밤 독일 경제지표 부진에 상승폭을 줄이며 1.20달러대 후반에서 등락 중이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47위안대로 하락했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달러화보다 위안화 움직임에 연동하며 1,110원대로 레벨을 낮췄다.

역외 분위기와 더불어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1분기 성장률이 호조를 보인 점도 원화에는 강세 요인이다.

지난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대비 1.6% 성장하며 시장 예상을 웃도는 호조를 나타냈다.

수출 증가세가 이어진 가운데 설비투자와 민간소비가 증가로 전환한 영향을 받았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간밤 역외 환율 움직임과 지표 호조를 반영하며 1,110원 선으로 하락하며 하향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1,110원이 심리적 지지선인 가운데 글로벌 위험선호가 주춤한 만큼 장중 주요 통화 움직임과 코스피 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 동향 등을 살필 전망이다.

외국인은 전일 4거래일 만에 주식 순매수로 돌아섰다.

1,110원 하향 돌파를 두고 공방이 예상되는 만큼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지만, 이번 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및 성장률 지표 등을 앞두고 뚜렷한 방향성을 잡긴 어려울 것이다.

전일 수급상 결제 수요가 우위를 보였음에도 역외를 중심으로 한 달러 매도세에 달러-원이 낙폭을 확대하는 모습이었다.

이날도 달러-원 레벨이 내려가면서 저가 매수 및 결제수요가 하단을 지지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역외 매도 강도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간밤 미국 주요 주가지수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1.92포인트(0.18%) 하락한 33,981.57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45포인트(0.18%) 상승한 4,187.62를, 나스닥지수는 121.97포인트(0.87%) 오른 14,138.78을 나타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10.2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2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13.20원) 대비 2.80원 내린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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