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전 경제 수준 넘어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우리나라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놀라운 복원력이라고 평가하며, 경제성장의 정상궤도에 올라섰다고 진단했다. 2분기에도 경제회복 흐름이 이어져 연간 3% 중후반의 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문 대통령은 27일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1분기 GDP 속보치에 따르면 우리 경제는 올해 1분기에 이미 코로나19 이전의 경제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며 "국제기구들과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분기 성장률을 기록하며, 위기 이전 수준을 당초 전망했던 것보다 한 분기 앞당겨 회복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주요 국가들 가운데 가장 앞서가는 회복세로서, 우리 경제의 놀라운 복원력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코로나의 어둡고 긴 터널을 벗어나 경제 성장의 정상궤도에 올라섰다고 말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경제성장의 배경으로 가계와 기업, 정부 등 모든 경제주체가 하나가 된 점을 꼽았다. 수출과 투자, 민간소비, 재정 모두 1분기 성장에 기여한 것이 수치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국민과 모든 경제 주체들에 깊은 존경과 감사를 표했다.

이대로라면 연간 3% 중후반의 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4월 수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40% 이상 증가했고, 카드 매출액 확대와 함께 소비도 활력을 되찾고 있다고 판단했다.

문 대통령은 "더욱 희망적인 것은 1분기 경제 회복 흐름이 2분기에도 더욱 힘있게 이어져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라며 "이런 추세를 이어나간다면 올해 성장률에서 3% 중후반대 이상의 빠르고 강한 회복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디지털 경제, 저탄소 경제 전환과 바이오, 시스템반도체, 친환경차 등 신산업이 함께 성장하는 점을 긍정적으로 봤다. 앞으로 경제 반등 흐름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선도형 경제로의 대전환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했다.

포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여전히 위기에 처한 국민이 많다는 이유에서다.

문 대통령은 "점차 개선되고 있는 고용 상황도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하려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며 "정부는 포용적 회복과 포용적 도약으로, 코로나 불평등을 완화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한편, 이날은 북한과의 판문점 선언 3주년이다. 문 대통령은 다음달 하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에서 대북정책을 조율하고 한반도 프로세스를 진전시킬 예정이다.

jh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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