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중국이 온라인 교육업체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면서 4개 업체에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6일 보도했다.

TAL 에듀케이션그룹과 홍콩 증시에 상장된 쿠런 테크놀로지, 베이징 소재 가오시에듀케이션, 뉴욕증시에 상장된 GSX 테크에듀 등이다.

특히 GSX 테크에듀는 빌 황이 운영하는 헤지펀드 아케고스가 보유했던 종목으로 마진콜로 인한 블록딜에 연루된 이후 주가는 70%나 빠졌다.

베이징 시장감독당국은 지난 25일 이들 기업이 잘못된 광고를 통해 소비자들을 오도하고 있다는 이유로 과징금을 부과했다.

당국은 4개 업체가 "소비자와의 거래를 유인하기 위해 잘못된 혹은 오해의 소지가 있는 가격 책정 방식을 썼다"면서 중국의 가격 정책을 위반했다면서 각각 50만위안(약 8천600만원)씩의 벌금을 부과했다.

당국은 "최근 이 업종과 관련한 많은 불만 사항이 접수됨에 따라 방과 후 교육업체 조사를 위한 특별팀을 꾸렸다"면서 "다음번 조치로 계속해서 업계에 대한 법 집행을 강화할 것이며 소비자들의 이익을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TAL 대변인은 "엄격한 기준에 맞춰 사용자들에게 양질의 교육 콘텐츠와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쿠런은 중국 현지 매체를 통해 회사가 과징금을 인정하고 "잘못된 것을 바로잡았다"고 말했다.

가오시 에듀케이션 역시 당국과 협력할 것이며 광고 리뷰 및 배포와 관련한 컴플라이언스 시스템을 개선할 것이라고 현지 언론을 통해 전했다.

중국에서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온라인 교육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자격이 없는 방과 후 교육 기관을 규제하고 과도한 민간 교육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면서 최근 타격을 입었다.

지난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방과 후 교육에 대해 '사회적 문제'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규제가 강화하면서 GSX와 쿠런 주가는 연초 이후 40% 넘게 밀렸으며 TAL은 12%가량 떨어졌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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