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현대제철이 올해 1분기 '깜짝 실적'을 거두면서 현금흐름 개선과 순차입금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김원진 현대제철 개경본부장(전무)은 27일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실적이 계획보다 추가 실현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1분기 말 차입금은 11조3천억원 규모"라고 말했다.

현대제철의 1분기 순차입금은 9천328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1천280억원가량 줄었으며 부채비율도 97.7%로 1.1%포인트 개선됐다.

김 전무는 "향후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만큼 유동성 확보에 초점을 두고 있으며 잉여현금에 대해서도 유동성 확보, 차입금, 미래를 준비하는 자금, 주주 친화 정책 순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작년 컬러강판 영역 등에서 구조조정이 있었는데 큰 전략적 방향은 집중과 선택으로 모든 영역이 구조조정 대상"이라며 "현재 특별한 대상은 없지만 향후 시장의 변화, 경쟁력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철강시황 강세가 2023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재환 전기로사업본부장(전무)은 "국내 산업 수요는 지속 성장해 2023년까지 상승 또는 강세로 예상한다"며 "다만 그 후에는 신규 시장 진입으로 경쟁이 치열해질 우려가 있어 신제품 개발 등을 통해 경쟁력 확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동차 강판 등의 단가 인상 협상도 조만간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김경석 상무는 "완성차업체와의 단가협상은 주로 철광석이나 석탄 등 원료가 변동이 생기면 진행했는데, 올해는 원가 상승이 있었고 최근 들어서는 글로벌 지역별 제품가도 같이 고려해야 했다"며 "완성차 가격인상안을 제시했고 곧 결정하는 수준까지 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이 자동차 강판 공급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해서 김 상무는 "강판 공급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며 "자동차 강판 판매를 계획 대비보다 추가로 증산하면서 반도체 영향을 상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김정한 상무는 "조선사의 경우 철광석 가격 상승한 수준만큼 3월 중에 협상을 통해 가격 인상을 했다"며 "협상 이후 철광석 가격이 꾸준히 올라서 하반기에 추가로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또한, 현대제철은 오는 6월까지 탄소중립 로드맵을 준비할 예정이다.

최주태 전무는 "대외적으로 포스코 등 철강사와 연대해서 탄소중립 기술개발 수립을 완료했고 사내 활동으로는 연초부터 TFT(태스크포스팀)를 운영 중"이라며 "6월까지 회사 차원의 로드맵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제철소 부생가스를 활용해 고순도 수소를 생산하고 있으며 연간 생산능력은 3천500t 규모다.

최 전무는 "현재 가동률이 50% 정도로 수익은 나지 않는 구조지만, 앞으로 생산량 증대시키면 개선되리라 생각한다"며 "생산된 수소는 자체 사용 외에 수소충전소 등에 공급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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