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이 향후 배당은 증권사 확보 등 사업다각화가 필요한 측면 등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가겠다고 밝혔다.

김기홍 회장은 27일 1분기 실적발표 이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JB금융도 연말 배당보다는 중간 배당, 분기 배당으로 나아가는 게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보통주자본비율(CET1)이 9.5%를 초과 달성하는 상황이 2년 남짓밖에 안 돼 자본력을 확보해 성장해야 하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시중금융지주보다 상대적으로 자본력이 약하기 때문에 시중금융지주와 비교해 주주환원정책을 어떻게 하겠다고 얘기할 수 없다"며 "연말에 보여준 배당 성향을 보면 알겠지만, JB금융은 크게 무리하지 않는 범위에서 최대한 주주 친화적인 방향으로 가려 한다"고 얘기했다.

그는 "앞으로 구체적으로 주주환원정책을 어떤 방식으로 할 것인지 얘기하는 것은 1분기라 조금 이른 감이 있다"면서 "적어도 반기가 끝나는 시점에 배당 방향성을 잡고 이사들과 상의를 하겠다"고 부연했다.

JB우리캐피탈 500억원 유상증자에 대해서는 "캐피탈 총자산 규모 대비 500억원은 의미를 갖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캐피탈이 최근 2년간 오토 중심 비즈니스에서 오토와 비오토 균형 비즈니스로 전환되고 있는데, 리스크 높은 자산이 많이 포함할 수 있어 증자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1분기 대손율이 낮게 잡힌 이유에 대해서는 "모든 자회사에서 지난 1월 1일 이후 모든 날짜가 전년 동기 대비 연체율이 낮아졌다. 시스템적으로 대손율 관리가 잘 되고 있어 예상치 못한 리스크가 발생하지만 않으면 관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순이자마진(NIM)은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권재중 JB금융 부사장(CFO)은 "1분기에는 수신 쪽에서 정기예금 리프라이싱 효과가 컸다"며 "2분기에는 시장금리에 따른 대출금리 상승효과와 수익성 위주 대출자산 구조조정 효과가 가미되면 추가로 NIM 상승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내부등급법을 적용하면 자본비율은 150bp 개선된다고도 밝혔다.

이승국 JB금융 리스크관리본부 상무(CRO)는 "내부등급법을 도입하면 보통주자본비율 기준으로 표준방법 대비 150bp 정도 제고된다"며 "다만, 금융감독원과 승인 요건 관련 협의를 진행해야 할 상황이라 협의과정에서 보수적으로 마진을 조금 높이는 등의 변경 효과가 있을 수 있어 최소 100bp 이상 상승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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