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실행방안 놓고 검토…늦지 않는 시일내 최적방안 모색



(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한국씨티은행이 27일 소비자금융 출구전략 방안 논의를 시작했다.

한국씨티은행은 이날 오후 화상회의 방식으로 씨티그룹 13개국 소비자금융 철수 발표 이후 첫 이사회를 열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소비자금융 사업부문의 전체 매각, 일부 매각, 단계적 폐지 등 방안에 대해 논의가 진행됐다. 구체적인 일정이나 내용은 확정되지 않았다.

한국씨티은행 이사회는 사내이사 1명(유명순 행장), 기타비상임이사 1명(비샬 칸델왈 씨티그룹 아태지역 회계담당임원), 사외이사 4명(지동현 전 KB국민카드 부사장, 민성기 전 한국신용정보원장, 이미현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정민주 전 BNK금융지주 부사장) 등 6인으로 구성됐다. 유 행장이 의장을 맡고 있다.

한국씨티은행 관계자는 "모든 실행 방안에 대해 신중하게 검토하면서도 늦지 않은 시일 안에 최적의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며 "향후 계획이 확정될 때까지 고객에 대한 금융서비스는 기존과 동일하게 제공되며 고객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씨티은행 이사회에 앞서 노동조합 측은 규탄 시위를 열고 전 직원 고용승계와 근로조건 유지, 분리매각·자산매각(철수) 결사반대라는 입장을 밝혔다.

진창근 한국씨티은행 지부장은 "한국 시장 철수는 현지화하지 못한 획일적인 경영전략과 영업방식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씨티은행 지부는 지난 23일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을 통해 금융위원장에게 요구서를 전달하기도 했다.

이들은 코로나19 상황이 종식되고 한국 경제가 정상화될 때까지 한국씨티은행과 관련된 금융위의 인허가 업무 중단, 매각 등 출구전략 과정에서의 노조 참여 보장, 전 직원의 고용승계·근로조건 유지, 노조와 금융위원장 면담 등을 요구했다.

hrso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7시 27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