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중국 정부 당국이 고속철도 건설 프로젝트 두 개에 대해 갑자기 작업 중단을 지시하면서 지방정부 부채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대두됐다.

27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산둥성 지난 지역과 자오좡 지역을 잇는 270km 고속도로 건설이 중단됐다.

이 프로젝트는 산둥성 지역 정부가 자금을 지원한 프로그램으로 계획된 총 투자 규모는 585억 위안이었다.

익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이 노선 건설이 중단된 이유는 베이징과 상하이를 잇는 노선의 연장선과 유사하기 때문으로 조사됐다.

또 이달에는 관중청지라고 불리는 중국 북동부 산시성 시안의 13개 노선을 건설하는 사업 중 3개 노선 작업이 중단됐다.

산시성 지역 정부는 웹사이트를 통해 "지역 정부는 철도 건설과 재정 상황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를 시행했으며 리스크 수준을 낮추기 위해 작업 중단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차이신은 중국이 빠른 경제 성장을 위해 고속철도 등과 같은 인프라 건설에 매우 의존해 왔으나 이러한 정책이 부채 수준을 높일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 정책 결정 기구와 가까운 익명의 소식통은 지난 3월 중국 국무원에서 지방정부의 무분별한 신규 프로젝트를 막고 부채 수준을 위험할 정도로 키우지 않도록 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된 철도 시스템 관련 보고서를 내놨다고 말했다.

해당 보고서에서는 예상 이용률이 80% 이하인 신규 사업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신규 철도 건설을 금지한다는 등 균형 잡힌 고속철도 인프라 구축에 대한 내용이 강조돼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jwyo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5시 39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