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단계적으로 축소하는 테이퍼링을 올해 단행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6일(현지시간) CNBC가 34명의 이코노미스트를 상대로 조사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연준이 내년 1월께 자산 매입 테이퍼링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3월 설문조사 때보다 3개월 늦어진 것이다.

응답자들은 연준의 첫 금리 인상 시기는 2022년 12월로 예상했다.

응답자의 68%는 연준이 시장 기능을 돕기 위해 자산 매입을 할 필요가 없다고 답변했고, 65%의 응답자는 경제를 돕기 위해 이를 할 필요가 없다고 답변했다. 또 56%의 응답자는 바이든 행정부의 대규모 재정부양책으로 인해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축소하고 금리를 더 빨리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브린 캐피털의 존 라이딩 수석 경제 자문은 "연준이 재정정책에 대해 발언하지 않는 것은 적절하지만, 통화정책 기조를 수정하는 데 있어 대규모 재정 부양책의 변화를 고려하는 것은 전적으로 당연하다. 그러나 연준은 이를 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통화정책이 너무 오랫동안 너무 완화적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블리클리 어드바이저리 그룹의 피터 부크바 수석 투자 책임자는 "양적완화에 대한 테이퍼링 압박은 앞으로 수개월 내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말했다.

응답자들은 올해 미국 성장률이 6.5% 이상으로 상승하고, 실업률은 4.9%까지 하락하고, 인플레이션은 2.5%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전 모델에서는 이 같은 경제 상황에서는 연준이 긴축을 시작하기에 충분한 조건이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캐시 보스탄치 수석 미 금융시장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의 새로운 정책 프레임은 광범위하고 포괄적인 완전고용 달성을 위해 경제를 과열시키는 것을 허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라며 "또한 정책당국자들은 인플레이션 상승이 크고 지속적일 것으로 생각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응답자들은 미국 S&P500지수가 연말에 4,250 근방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으며 내년 말에는 4,500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10년물 금리는 올해 2%에 근접하고 내년에는 2.4%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응답자의 70%는 주식이 경제 및 실적 개선에 대한 기본적 전망과 비교해 고평가돼있다고 판단했다.

응답자들은 인플레이션을 팬데믹 다음인 두 번째로 큰 위험으로 평가했다. 이전 조사에서는 인플레이션은 세 번째 위험으로 여겨졌었다.

이번 조사에서 세 번째 위험은 느린 코로나19 백신 접종이었으며, 바이든 정부의 부유층에 대한 세금 인상에 대해 점점 더 많은 이들이 걱정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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