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설화수 판매 호조와 온라인 채널의 성장세 등에 힘입어 1분기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깜짝 실적을 거뒀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1분기 영업이익으로 전년동기보다 191.1% 증가한 1천977억원을 거뒀다고 28일 공시했다.

매출은 1조3천875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8.5% 증가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수준이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간 아모레퍼시픽의 1개월간 실적 전망치를 발표한 12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컨센서스를 실시한 결과 아모레퍼시픽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보다 137.77% 증가한 1천448억원으로 추정됐다.

계열사별로 보면 아모레퍼시픽의 영업이익은 1천762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89.2% 증가했다.

매출은 1조2천528억원으로 같은 기간 10.8% 증가했다.

설화수 등 럭셔리 화장품을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하며 국내와 해외사업 부문 모두에서 실적이 반등했다.

국내에서는 온라인 채널 매출이 30% 이상 증가했고, 면세점 채널에서의 실적도 회복됐다.

채널 믹스가 개선되고, 럭셔리 화장품 중심으로 브랜드 포트폴리오가 재편되면서 화장품 부문의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

럭셔리 화장품부문에서는 설화수의 자음생, 진설 라인이 인기를 끌었고, 헤라도 럭셔리 스킨케어 카테고리를 강화했다.

해외 사업 매출은 4천474억원으로 19.6% 성장했으며, 영업이익은 523억원을 거두며 흑자 전환했다.

특히 중국에서 3.8 부녀절에 설화수 판매가 늘어나는 등 온라인 채널에서 선전하며 전체 매출이 30% 이상 증가했다.

아세안 지역 전반에서 설화수의 매출이 고르게 증가했고, 특히 태국과 베트남에서는 설화수와 라네즈의 인기가 높았다.

북미 시장에서는 아마존 등 온라인 채널에서의 매출이 확대됐고, 유럽에서도 이니스프리가 멀티 브랜드상점인 세포라에 입점하며 전체 매출이 증가했다.

주요 자회사들도 수익 구조가 개선되며 영업이익이 개선됐다.

이니스프리는 1분기 매출 890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7.2%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95억원으로 88.2% 증가했다.

에스트라는 아토베리어 등 주요 라인 판매가 크게 늘며 매출은 23.7% 증가한 297억원, 영업이익은 205.9% 증가한 50억원을 거뒀다.

에뛰드도 매출은 18.7% 감소한 281억원이었지만, 면세점과 오프라인 채널을 재정비하며 영업 적자 폭은 축소했다.

에스쁘아의 매출은 125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9.1% 감소했고, 마케팅 비용 증가로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아모스프로페셔널의 매출은 170억원으로 8.8% 감소했고, 매출은 4.4% 감소한 42억원이었다.

오설록은 온라인 매출이 증가하며 매출이 전년동기보다 31.2% 증가한 166억원이었고, 영업이익 17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올해 아모레퍼시픽은 강한 브랜드 육성과 디지털 플랫폼과의 협업을 통한 디지털 대전환을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

또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게 사업 체질을 개선하고, 건강기능식품과 더마코스메틱 등 신성장 동력도 육성할 방침이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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