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업황 개선으로 올해 1분기에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거뒀다.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65.5% 증가한 1조3천244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18.0%와 52.9% 증가한 8조4천942억원, 9천926억원이었다.

이는 시장 예상치와 비슷한 수준이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간 실적 전망치를 발표한 10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컨센서스를 실시한 결과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8조2천152억원의 매출과 1조3천87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관측됐다.

SK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이익률은 16%였다.

통상 1분기는 계절적 비수기이지만, PC와 모바일에 적용되는 메모리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실적에 호재로 작용했다.

또한, 주요 제품의 수율이 빠르게 개선되면서 원가 경쟁력도 높아졌다.

D램의 경우 모바일, PC, 그래픽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량이 늘었다.

그 결과 전 분기 대비 제품 출하량이 4% 증가했다. 낸드플래시는 모바일에 들어가는 고용량 제품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전 분기 대비 출하량이 21% 증가했다.

SK하이닉스는 1분기 이후에도 D램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낸드플래시 역시 시황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SK하이닉스는 이런 환경에 대응하면서 실적을 높여 가겠다는 계획이다.

세부적으로 D램은 2분기부터 12GB(기가바이트) 기반의 고용량 MCP(여러 종류의 칩을 묶어 단일 제품으로 만든 반도체)를 공급한다.

또, D램 주력인 10나노급 3세대(1z) 제품의 생산량을 늘리기로 했다. 이어 EUV를 활용해 올해 안에 4세대(1a) 제품 양산을 시작한다.

낸드플래시는 128단 제품의 판매 비중을 높이고, 연내 176단 제품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SK하이닉스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노종원 경영지원담당 부사장(CFO)은 "지난해 이사회 중심 책임경영 체제 강화, 반도체·디스플레이 탄소중립위원회 참여 등 ESG 경영활동을 지속해 왔다"며 "앞으로도 친환경 기술을 적극 개발하는 등 RE100 수준을 높여가면서 반도체 산업이 ESG 모범 사례가 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yglee2@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8시 56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