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주요 금융지주들이 올해 1분기에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면서,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의 '사자' 열풍도 거세졌다.

28일 연합인포맥스 투자자별 매매상위종목(화면번호 3330)에 따르면, 주요 금융지주의 1분기 실적발표 시즌이었던 지난 1주일 동안 외국인은 KB금융[105560]을 751억원, 신한지주[055550]를 675억원 규모로 사들였다.

같은 기간 하나금융지주[086790]와 기업은행[024110]도 각각 273억원과 207억원 규모로 순매수했다.

이를 포함해 외국인은 이달 들어 은행주를 3천523억원어치 사들였다. 이중 우리금융지주[316140]와 신한지주는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들어 외국인은 은행주에 호의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연초부터 은행주를 2조1천916억원 규모로 순매수했다. 이는 순이자마진(NIM) 개선과 함께 이익 상승추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예상이 팽배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1분기에 주요 금융지주들은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둬들이고 있다. NIM이 시장의 예상치보다 다소 높은 수준인 5~7bp 수준으로 개선됐고, 비은행 부문의 순익 확대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이뤄진 것에 영향을 받았다.

지난해 선제적으로 코로나 대응 충당금을 대규모로 쌓아둔 상황에서 금융지주들이 중간배당 및 분기 배당 계획을 계속 언급하고 있는 것도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해 제대로 힘써보지 못했던 은행주도 올해에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은행주는 올해 들어 평균 20%가량 올랐다. 최근 들어서는 지난 26일에는 하나금융이, 이날에는 신한금융이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앞으로 금융지주의 중간 및 분기 배당이 가시화되면 이런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더욱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에서 주목할 점은 자본 사용이 적은 비은행 이익 증가로 배당 여력이 크게 개선됐다는 점이다"며 "배당 여력 상승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하반기 배당 규제 이후 주주 환원율 제고에 결정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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