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8일 서울 채권시장은 한국은행의 국고채 단순매입에 강세 우위를 나타낼 전망이다.

다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앞두고 미국 금리가 상당폭 오른 것은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이날 1조 원의 국고채 단순매입을 시행한다. 매입 종목은 만기가 4~8년 남은 10년 비지표물 4개와 20년 비지표물 1개로, 시장의 기대를 모은 10년물 19-8호는 없었다.

최근 외국인이 2조 원 넘게 매도한 19-8호가 단순매입에서 빠지면서 시장에서는 다소 불만이 나올 법도 하다. 다만 한은으로서는 시장의 주목도가 높은 종목을 선정했을 경우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커질 가능성을 우려했을 수 있다.

한은은 또 이날 통화안정증권 정례모집으로 1조5천억 원을 공급한다. 매월 시행하는 모집이기는 하지만 단순매입보다 규모가 커 한은은 이날 시장운영으로 5천억 원을 순공급하게 됐다.

단순매입 효과를 제한하는 요인들도 많다.

외국인은 전일도 3천억 원대 수준에서 20-8호 매수, 19-8호 매도를 이어갔다.

이날부터 29일까지 진행되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공모주 청약도 시중 자금을 빨아들이면서 단기 구간에 약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FOMC 경계감에 미국 금리는 간밤 10년물이 4.53bp 오른 1.6200%에 마쳤고, 2년물은 0.61bp 상승한 0.1758%에 거래됐다. 2년물 금리는 종가 기준 지난 2월 이후 최고치다.

FOMC를 앞두고 시장이 함부로 포지션을 설정하기가 어려운 점도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번에 통화정책에 변화를 줄 가능성은 작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에 따라 향후 테이퍼링 시기에 대한 전망이 변할 수 있어 FOMC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큰 편이다.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 겸 경제부총리는 전일 여당과 보건복지부에서 제기한 국내 백신 개발용 추가경정예산(추경) 주장과 관련해 기획재정부는 계획이 없다고 일축했다. 또 올해 예산 외에 내년에 갚을 수 있는 국고채무부담행위로 1조5천억 원 정도의 추가 재원도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지난 재보궐 선거 이후 정치권의 재정 확대 목소리가 다시 커지는 한편으로 기재부도 곳간지기의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어 향후 추경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800명에 육박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 것은 안전 자산 선호 요인이다. 민간 집계 사이트인 코로나라이브에 따르면 전일 최소 확진자 수는 735명이다.

기재부는 장중 재정증권 63일물 1조5천억 원 입찰을 진행한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6포인트(0.01%) 오른 33,984.93으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90포인트(0.02%) 떨어진 4,186.72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8.56포인트(0.34%) 떨어진 14,090.22로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1,113.0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0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10.40원) 대비 2.65원 오른 셈이다.(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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