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4월 소비자물가가 2년 4개월 만에 2.0%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연합인포맥스가 28일 국내외 금융기관 5곳을 상대로 4월 소비자물가 전망을 물어본 결과 전문가들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평균 2.22%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018년 11월(2.0%) 이후 2년 4개월 만에 2.0%대를 기록하는 셈이다.

설문에 참여한 5곳의 금융기관 모두 2.0% 이상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점쳤다. 최고치를 제시한 곳은 NH투자증권과 유진투자증권으로 2.3%였다. 하이투자증권은 2.1%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처럼 2.0%대로 소비자물가가 상승하는 가장 큰 이유는 기저효과다.

지난해 4월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사태에 따른 파급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난 시점이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여행과 외식 등이 부진했고, 국제 유가도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소비자물가는 0.1% 상승하는 데 그쳤다.

전규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4월부터 기저효과 영향이 본격화하며 물가 상승 압력이 2분기까지 큰 폭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수요측 소비 압력이 완만하게 회복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연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 생산자물가가 3.9% 상승하면서 2월(2.1%)보다 크게 확대한 점, 3월 수입물가가 9.0% 상승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가 재확산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있지만, 막상 사람의 이동 흐름이나 전력 판매를 보면 오프라인 활동이 재개되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핵심물가 상승률에 상방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앞으로도 이와 같은 소비자물가 수준이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전규연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는 물가 압력이 2분기 이후 과도하게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며 "고용 취약계층의 노동시장 복귀가 지연되면서 민간 소비의 강한 회복까지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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